한화 노시환 부활 김경문 감독 믿음에 응답하다

중사 감성토쟁

1범

2014.07.15가입

조회 1,863

추천 18

2025.09.10 (수) 17:26

                           




이제는 ‘부활’이라는 표현을 써도 될 것 같다. 어느 때보다 기복 심한 시즌을 보내며 마음고생했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4번 타자 노시환(25)이 마침내 부활했다. 김경문 감독이 4번 타자로 믿고 밀어붙인 이유를 증명해 보이고 있다. 

노시환은 지난 9일 사직 롯데전에서 1회 선제 2타점 적시타에 이어 6회 쐐기 투런 홈런을 폭발하며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한화의 9-1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고척 키움전을 패한 1위 LG와 격차를 4경기로 좁힌 2위 한화는 역전 우승의 희망을 살렸다. 

1회 첫 타석부터 노시환이 해결했다. 무사 만루에서 롯데 선발 박세웅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익수 앞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로 장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만루에서 9타수 무안타 2볼넷 3삼진 3병살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노시환이 징크스를 벗어난 순간이었다. 

만루 스트레스를 극복한 노시환은 6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홈런도 때렸다. 1사 1루에서 롯데 바뀐 투수 김강현의 3구째 시속 142km 몸쪽 직구 잡아당겨 좌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시속 156.9km, 발사각 26.7도로 120m를 날아간 시즌 28호 홈런. 

타격뿐만 아니라 3루 수비에서도 노시환은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7회 1사 2루에서 손성빈과 정훈의 잘 맞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연달아 잡아냈다. 특히 정훈의 타구에는 몸을 날려 다이빙 캐치햇다. 스코어가 9-1로 크게 벌어진 상황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경기 후 노시환은 “(비가 내려)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초반에 집중해 승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뭐니 뭐니 해도 홈런이 가장 좋았지만 수비도 집중했다. (채)은성 선배님이 뒤에 나오는 투수들이 던질 때 더 집중하자고 강조하신다. 선발이 던질 때도 집중하지만 점수 차이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긴장감을 놓지 않으려 한다. 그런 마음으로 집중하다 보니까 좋은 플레이가 나왔다”고 말했다. 




시즌 내내 기복 심한 타격으로 팬들을 애태운 노시환이지만 김경문 감독의 믿음 속에 전경기 출장했고, 지난달 중순부터 마침내 반등세를 탔다. 최근 20경기 타율 3할1푼4리(70타수 22안타) 8홈런 22타점 OPS 1.192. 이 기간 홈런 1위, 타점·OPS 2위에 빛나는 성적이다. 시즌 전체 성적도 129경기 타율 2할4푼리(483타수 119안타) 28홈런 90타점 OPS .819로 끌어올렸다. 

이날 만루에서 첫 안타도 긍정적인 신호다. 노시환은 “타석에선 그런 생각을 안 했다. 막상 치고 나니까 ‘아, 이제 드디어 깼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그런 거에 신경을 안 쓰는 성격인데 병살타도 많이 나오고 하다 보니 주위에서 병살, 병살 얘기를 많이 한다. 저도 모르게 주자가 깔리면 그 생각이 난다. 사람인지라 딜레마에 빠졌다. 병살이 나올 수 있고, 안 나올 수도 있는데 나름대로 극복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팀의 129경기 모두 선발 출장한 노시환은 지명타자 1경기를 빼고 3루수로 128경기를 나섰다. 수비 이닝은 1134⅔이닝으로 전 포지션 통틀어 독보적 1위다. 체력적으로 지칠 법도 하지만 노시환은 “체력 부담이나 힘든 거 없다. 이제는 잔여 경기라서 중간중간에 쉬는 날도 많고, 체력적인 부분은 걱정을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자신했다. 




체력을 떠나 심리적으로도 한 번은 쉬고 싶었을 것이다. 선두 경쟁팀의 4번 타자가 되면서 예전과 다른 중압감을 받았다. 삼진 하나, 병살타 하나의 의미가 예전과 달랐다. 팀이 지면 비난의 화살이 노시환에게 집중됐다. 보통 멘탈이 아니고선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지만 노시환은 견뎠다.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풀로 뛰면서 버텼다. 

그는 “경기에 빠지거나 쉬고 싶다는 생각은 아예 없다. 제가 경기에 빠지면 그게 또 누군가에겐 기회가 된다. 누군가 잘해서 그 자리를 꿰찰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웬만하면 어디 부러지지 않는 이상 경기에 안 빠지려 한다”고 답했다. 주전 자리를 잡은 지 얼마 안 된 선수도 아니고, 풀타임 주전 5년차에 홈런왕 타이틀도 따낸 선수가 이런 이유로 경기에 빠지지 않으려 했다는 게 놀랍다. 한 경기, 한 타석의 소중함을 아직도 잊지 않고 있는 것이다. 

노시환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는 김경문 감독도 이런 점을 높이 평가했고, 외부에서 어떤 평가가 나오든 4번 타자로 믿고 계속 내보냈다. 그 과정에서 인내의 시간이 있었지만 시즌 막판에 와서 노시환은 마침내 그 믿음에 응답하고 있다. 그는 “감독님께서 저를 기 살려주시려고 격려해주시는 데 스스로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수비 열심히 하고 있지만 팀의 중심타자로서 방망이로 많은 도움이 돼야 했다. 초반부터 도움이 못 됐지만 이제 가을야구가 남아있다. 가을야구에서 잘한다면 초반에 아쉬웠던 것도 다 내려가지 않을까 싶다. 잔여 경기부터 해서 가을야구까지 최대한 팀에 많은 도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댓글 2

병장 순결한존슨

2025.09.10 17:26:44

만루 징크스도 깨고 잘하고 있네

상병 고래짱

2025.09.10 17: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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