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학자가 말하는 삶과 죽음
서울대학교 법의학교수 유성호가 27년간 3,000건 이상의 부검을 진행하며 얻은 인생의 통찰을 담은 책 『법의학자 유성호의 작별 기록』을 출간했다. 그는 책에서 사회 변화가 시신을 통해 드러난다고 설명하며, 고독사로 숨지는 30~40대 여성, 산업 현장에서 사고로 사망하는 외국인 노동자 등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유 교수는 “부검은 단순히 타인을 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죽음을 되돌아보는 과정”이라며 삶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2022년 모친의 죽음을 경험하며 그는 고통스러운 연명 치료 대신 모친의 선택을 존중하며 마지막을 함께한 이야기도 전했다.
또한 그는 사회가 죽음을 더 잘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많은 이들이 유언과 임종 계획을 미리 작성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매년 가족에게 새로운 유언 형식의 편지를 남기며, ‘좋은 삶’이 곧 ‘좋은 죽음’으로 이어진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