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4경기 173골 101도움' 토트넘 최고 레전드 손흥민이 떠난다 ''LA FC 협상 진전, 조건 합의 단계''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생활도 끝나가는 분위기다.
토트넘과 다음 시즌이면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 이적이 급물살을 탔다. 시작은 지난 24일 영국 '디 애슬레틱'의 보도였다. 매체는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LA FC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아직 큰 진전은 없으나 2025년 이후 영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디 애슬레틱'은 프리미어리그 소식과 관련해서는 공신력이 최고로 높은 매체로 잘 알려져 있다.
'Here We Go'로 유명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도 거들었다. 그는 24일 "LA가 손흥민에게 이적 제안을 했다. LA가 영입 시도를 하지만 최종 결정권은 손흥민과 토트넘에 있고 아직 초기 단계다. 프랭크 감독도 손흥민과 대화하며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손흥민의 LA 이적설에 힘을 실었고 하루 뒤 "LA는 이미 손흥민에게 초기 제안을 마쳤다. 손흥민은 프랭크 감독과 가능한 한 빨리 대화하여 자신의 미래를 명확히 밝힐 것이다. 결정은 손흥민의 몫이다"라고 보도했다.
추가 보도가 쏟아지고 있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에서 활동하는 벤 제이콥스 기자도 29일 "LA가 손흥민 영입 협상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손흥민과 조건을 합의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길 원한다면 토트넘도 의사를 존중하여 보내주려 한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26일 "토트넘은 손흥민이 원한다면 LA에 합류할 수 있도록 이적료를 낮출 의향이 있다. 손흥민의 미래가 불투명해졌고 LA가 손흥민 행선지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토트넘은 당초 손흥민의 이적료로 3,500만 파운드(650억)를 책정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것을 알고 이적료를 낮출 의향이 있다. 이는 손흥민의 토트넘에서의 활약과 업적에 대한 존중의 표시다. 논의된 이적료는 최대 2,000만 파운드(370억)다"라고 전했다. 이적이 용이하도록 이적료까지 낮춘다는 것이다.
손흥민이 이대로 토트넘을 떠난다면 2015-16시즌부터 10년 동안 454경기 173골 101도움의 기록을 남긴 채 이별하게 된다.
단순히 토트넘에서 잘하기만 했던 선수가 아니다.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좋은 시기를 함께 했던 동료들이 떠날 때에도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아 헌신했다. 그동안 '무관'의 설움이 있었지만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우승하면서 토트넘 최고 레전드임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