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은퇴 고민했던 기성용 결국 포항행 서울 정말 사랑했다

소령(진) 귀여운꼬북이

10범

2012.09.22가입

큰돈 만 챙기고 잔돈은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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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6 (목) 04:27

                           


기성용이 직접 행선지를 알렸다. 올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FC서울을 떠나 포항 스틸러스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게 됐다.

기성용은 25일 자신의 공식 채널을 통해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이 놀라실거고 받아들이기 힘드실 것이라는 것 너무 잘 알고 있다. 한국으로 돌아 왔을 때 서울이 아닌 곳에서의 선수생활은 단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어, 저도 아직 이 상황이 낯설기만 하다"라고 알렸다.

이어 "FC서울은 제 고향이고 제 자존심이다. 저만큼 이 팀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만큼 이 팀에 집착했다. 이 곳에서 마지막을 불태우고 싶었고 참 사랑했다"라면서 "포항 박태하 감독님께서 가장 먼저 선뜻 제가 필요하다고 연락을 주셨고 이적을 결정하게 됐다.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텐데 품어주신 박태하 감독님께도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발표했다.

기성용은 FC서울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FC서울에서 잠재력을 폭발한 뒤에 셀틱으로 떠나 유럽 무대에 도전했다. 이후 스완지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마요르카까지 대략 10년 동안 유럽에서 커리어를 이어갔고 FC서울에 돌아왔다.

FC서울에서 커리어 황혼기를 불태운 만큼, FC서울에서 은퇴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축구는 알 수 없었다. FC서울과 김기동 감독은 기성용이 향후 팀 장기적 플랜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FC서울은 "올 시즌 FC서울 선수단 운영 계획에 기회가 없음을 확인한 기성용 선수가 남은 선수 인생에 있어 의미 있는 마무리를 위해, 더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는 요청을 해왔고 이를 구단이 수용하며 이루어지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얼마 전, 감독님과의 대화를 통해 앞으로 팀의 계획에 제가 없다는 것을 듣게 됐다. 이제 은퇴해야하는 시점이구나 생각하게 되어 그럼 은퇴하겠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렸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가족들, 그리고 제가 믿고 의지하는 축구인들이 아직은 선수로써 충분히 더 할 수 있다고 만류했고 혼란속에 며칠 냉정히 저를 들여다 보게 됐다. 아직은 충분히 더 뛸 수 있으며 더 뛰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단 몇 분을 뛰더라도 뛰고 싶은 이 마음을, 억지로 사그러뜨리는 것이 선수로써 참 괴롭고 힘들었다"라고 알렸다.

기성용은 커리어 끝자락을 허무하게 보내고 싶지 않았다. 아직은 더 뛸 수 있다고 판단했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비고 싶었다. 공감대가 맞았던 구단은 포항이었다. 포항 측은 "긍정적인 교감은 상당히 진전된 상황이며 FC서울과 행정적인 사안이 마무리되는 대로 협상에 들어가 이적 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팀 레전드와 마지막까지 함께하길 바랐던 FC서울 팬들에게는 날벼락이었다. 팬들은 크게 분노했고 모기업인 GS본사 앞에서 트럭시위, 선수단 훈련장에 근조화환을 보내며 항의했다. FC서울 공식 서포터즈 '수호신'은 "이 과정은 이해할 수 없다. 기성용의 이적 상황 및 선수단 내 불화와 관련된 모든 이야기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선수단 장악 문제 및 순위에 대한 김기동 감독의 입장 표명을 요청한다"라고 분노했다.



[다음은 기성용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기성용입니다.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을 생각하며 무겁고 죄송한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얼마 전, 감독님과의 대화를 통해 앞으로 팀의 계획에 제가 없다는 것을 듣게 됐습니다. 이제 은퇴해야하는 시점이구나 생각하게 되어 그럼 은퇴하겠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렸고 감독님께서 제 뜻을 존중한다 하셨습니다.

그런데 가족들, 그리고 제가 믿고 의지하는 축구인들이 아직은 선수로써 충분히 더 할 수 있다고 만류했고 혼란속에 며칠 냉정히 저를 들여다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직은 충분히 더 뛸 수 있으며 더 뛰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단 몇 분을 뛰더라도 뛰고 싶은 이 마음을, 억지로 사그러뜨리는 것이 선수로써 참 괴롭고 힘들었습니다.

물론 노장으로써 이 것이 내 욕심인걸까 깊이 고민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에만 집중해 봤을 때 '뛰고싶고 할 수 있다' 이것이 이기적일지 모르지만 가장 제 솔직한 마음인 것 같습니다. 선수로써의 마지막을 이렇게 무기력하게 끝내기 보단 기회가 된다면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를 누비고 좋은 모습으로 은퇴하는 것이 팬들에 대한 보답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구단에 제 마음을 말씀드리고 저를 필요로하는 팀을 기다리고 있을 때, 포항 박태하 감독님께서 가장 먼저 선뜻 제가 필요하다고 연락을 주셨고 이적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텐데 품어주신 박태하 감독님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많이 놀라실거고 받아들이기 힘드실 것이라는 것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 왔을 때 서울이 아닌 곳에서의 선수생활은 단 한 번도 상상해 본 적이 없어, 저도 아직 이 상황이 낯설기만 합니다. 서울 팬 분들을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프고 아직도 잠이 잘 오지 않습니다. 제가 부족해서 이런 상황이 온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 뿐입니다.

이렇게 결정하기까지 저에겐 참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부디 제 결정을 이해해 주시고 축구선수로써 남은 시간 모든 것 쏟아붓고 행복하게 축구하는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시길 감히 부탁드려 봅니다.

FC서울은 제 고향입니다. 제 자존심이기도 합니다. 저만큼 이 팀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만큼 이 팀에 집착했고 이 곳에서 마지막을 불태우고 싶었고 참 사랑했습니다. 지금껏 함께했던 동료들과 FC서울 팬들이 제 인생엔 잊을 수 없을만큼 소중했고 또 소중합니다. 깊은 애정과 응원으로 늘 저를 일으켜 주었던 여러분들의 그 사랑은 늘 감동이었습니다. 저 또한 여러분들을 향한 마음만은 변치 않을 것을 약속드리고 영원히 가슴에 담아 가져가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선수들 많이 응원해 주시고 힘이 되어주세요!

이런 소식으로 인사 드리게 돼서 정말 죄송합니다.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

댓글 2

병장 큰흑야추맛

2025.06.26 04:28:30

서울에서 은퇴할 줄 알았는데 참 아쉽다

소령(진) 귀여운꼬북이

큰돈 만 챙기고 잔돈은 버려.

2025.06.26 04:28:45

기성용 정도면 서울이 예우를 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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