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강등권' 전임 감독 졸전 소방수 역할 한계 환골탈태 전북도 느껴본 '최악의 맛'
울산HD가 좀처럼 반전을 끌어내지 못하는 중이다. 강등권까지 추락할 위기다.
울산HD는 지난 30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치러진 전북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울산은 전북을 상대로 움츠렸다. 전반 상대의 힘을 뺀 후 후반 반격의 기회를 노리겠다는 의도였다.
울산은 전북의 공격을 당해내지 못하고 시종일관 두들겨 맞았다. 선수 개인 능력에서 격차를 보였고 후반 2실점을 헌납하면서 무너졌다.
신태용 감독이 꺼낸 변칙 전술 김영권의 수비형 미드필더 배치는 효과를 보지 못했고 그나마 믿을 구석인 말컹은 전북의 철벽 수비에 고전하면서 한 1차례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는 졸전을 펼쳤다.
울산은 8위에 머물렀다. 후 순위인 수원FC가 9위까지 추락할 수 있었다. 강등권인 10위와 격차는 3점으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울산이 부진한 결정적인 이유는 전임 사령탑 체제에서 졸전을 펼쳤기 때문이다. 김판곤 감독은 2024시즌 도중 지휘봉을 잡고 우승을 통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서 나름 기대감이 쏠렸다.
하지만, 2025시즌 개막 후 상황은 전혀 다르게 흘러갔다. 무리하게 세대교체를 시도했지만, 효과가 전혀 없었다.
특히, 맞춤 전술 부재로 잡아야 할 상대와의 경기에서 빈번히 무너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힘도 써보지도 못하고 탈락했다.
설상가상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일정으로 체력 저하까지 겹치면서 추락은 계속됐다.
울산은 위기를 감지한 후 김판곤 체제 종료를 선언한 후 신태용 감독을 선임하면서 소방수 역할을 부탁했다.
아무리 소방수 역할에 일가견이 있는 신태용 감독도 현재 울산의 상황은 쉽지 않나보다.
신태용 감독은 이적 시장 마감 후 울산 지휘봉을 잡으면서 본인의 입맛에 맞는 선수 구성을 하지 못했다.
울산의 기존 자원을 활용해야 하는 상황인데 몸, 마음 모두 지칠 대로 지쳐버린 선수들만을 활용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신태용 감독은 "재료가 한계에 도달해서 만들 수 있는 게 별로 없다"며 선수 구성에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전북도 울산이 겪고 있는 고초를 잘 알고 있다. 지난 시즌 경험으로 느껴봤기 때문이다.
전북은 지난 시즌 졸전을 펼쳤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에서 벼랑 끝까지 몰렸다. 알맹이 없는 전지훈련이 결정적이었다. 개막 후 선수들은 체력에 부치는 모습을 보였고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계를 드러내면서 빈번히 역전을 허용하면서 무릎을 꿇었다.
특히,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닌 단조로운 전술로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전북은 페트레스쿠 체제 종료를 선언한 후 김두현 감독을 소방수로 선임하면서 위기 탈출에 사활을 걸었다.
역시나 지칠 대로 지쳐버린 선수들을 활용하지 못했다. 김두현 감독은 시즌 도중 체력 저하를 꾸준하게 강조하면서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결국, 전북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추락했고 서울이랜드와의 혈전을 이겨낸 후 가까스로 잔류했다.
쓴맛을 본 전북은 이번 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그야말로 환골탈태다. 거스 포옛 감독 체제로 돌입 후 확실한 컬러가 녹아들면서 결과를 챙기는 중이다. 승점 63점 1위로 K리그1 우승을 통해 10번째 별을 장착할 수 있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