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멀티히트 작성한 이정후, 2경기 연속 2루타로 반등 신호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2경기 연속 2루타로 일주일 만의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2루타 한 방을 포함한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전날 경기부터 2경기 연속 2루타를 날린 그는 지난달 27일 메츠전(4타수 3안타) 이후 일주일 만에 멀티히트도 작성했다. 시즌 타율은 0.247에서 0.251로 올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에도 6-12로 졌다.
2회초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이정후는 3-3으로 맞선 4회초 선두타자로 2루타를 날리며 이날 첫 안타를 신고했다. 메츠 선발 센가 고다이와 1B-1S로 맞선 그는 3구째로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경계를 파고든 시속 88.9마일(약 143.1㎞) 커터를 좌익선상 2루타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계속된 1사 2루서 그랜트 매크레이의 1타점 적시타 때 득점도 기록했다.
이정후의 타격감은 식을 줄 몰랐다. 이정후는 4-5로 뒤진 6회초 1사 후 중전안타로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메츠 불펜 그레고리 소토와 1B-0S로 맞선 그는 2구째로 몸쪽을 깊숙이 파고든 95.4마일(약 153.5㎞) 싱커를 잘 걷어냈다. 하지만 이번 출루는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흥미로운 대결도 펼쳐졌다. 이정후는 4-11로 크게 뒤진 8회초 1사 1루선 KBO리그 시절 천적 관계였던 브룩스 레일리와 승부를 벌였다. 2015년부터 5년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좌완 레일리는 이정후에게 15타수 무안타로 매우 강했다. 이날 맞대결에선 이정후가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메츠 1루수 피트 알론소가 몸을 날려 타구를 막아낸 뒤, 슬라이딩하며 미트로 1루 베이스를 찍는 바람에 안타가 되진 못했다.
한편 이날 LA 다저스전에 2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한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허리 부상을 떨치고 2일 복귀한 그는 전날 경기에선 안타를 신고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까지 흐름이 이어지진 않았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29에서 0.205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