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계 이민자였던 찰스 폰지(Charles Ponzi)는1903년 미국으로 건너온 뒤 여러 일자리를 전전하다가한 가지 사업 아이디어를 구상하게 된다.그는 국제우편환(IRC, International Reply Coupon)의환율 차익에 주목해 이를 이용한 투자 사업을 제안한다.
찰스 폰지가 구상한 사업은 국제반신쿠폰(International Reply Coupon, IRC)을활용한 것이었다.국제 반신쿠폰이란 국제 우편을 주고받을 때발신인이 수신인에게 답장용 우편 요금을 부담시키지 않도록하기 위해 동봉하는 일종의 유가증권이다.이 쿠폰은 세계 각국의 우체국에서 통용되며수신인은 이를 자신의 나라 우체국에서 우표로교환해 답장을 보낼 수 있다.폰지는 이 쿠폰의 국가 간 환율 및 우편요금 차이를 이용해시세차익을 얻는 구조를 고안했고이를 기반으로 투자 사업을 시작했다.
폰지의 구상은 국제 반신쿠폰(IRC)의국가 간 우편요금 차이를 이용한 일종의 환차익 거래였다.그의 생각은 우편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가에서쿠폰을 대량으로 구매한 뒤우편요금이 높은 미국에서 우표로 교환하거나되팔아 차익을 얻는 방식이었다.이를 통해 초기 투자금만으로도 상당한이윤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한 폰지는이 모델을 기반으로 대규모 투자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폰지의 사업 구상은 현실적으로복잡한 물류와 행정 절차 제한된 수익 구조로 인해기대만큼 투자자를 끌어들이지 못했다.이에 조급해진 그는 점차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된다.폰지는 실제 쿠폰 거래에서 얻는 수익이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투자자들에게 45일 내에 50%의 수익을보장하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며투자금을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폰지는 실제로 투자금을 굴려 수익을 낸 것처럼 보이기 위해새로운 투자자에게 받은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약속한 수익을 정확히 지급했다.이로 인해 초기 투자자들은 약속된 고수익을 제때받아들고 열광했고 입소문이 퍼지면서더 많은 사람들이 폰지의 사업에 몰려들기 시작했다.
당연히도, 이렇게 이상적인 거래가 처음부터 성사될 리는 없었다.국제 반신쿠폰은 유통량이 제한적이고실제로 그것을 사고팔아 이익을 내기에는물류와 행정 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했으며단위당 이익도 미미했다.
폰지가 실제로 한 일은 철저한 금융 사기였다.그는 기존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고수익을 지급하기 위해새롭게 가입한 투자자들의 돈을 그대로 돌려주는방식만을 반복했을 뿐이었다.겉으로는 수익이 발생하는 것처럼 보였지만,실제로는 국제 반신쿠폰을 활용한 투자나 거래는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으며사업이라 할 만한 실체는 존재하지 않았다.폰지의 시스템은 전형적인 돌려막기 구조였고지속적인 신규 투자자 유입이 끊기는 순간곧바로 붕괴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폰지 본인 또한 그 중간에서 사치와 운영 명목으로상당한 금액을 가져갔기 때문에투자자들에게 돌려줄 자금은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신규 투자자의 돈은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으로 지급되고남은 일부는 폰지 개인의 호화 생활과 조직 운영에 사용되었다.결국 자금 흐름은 점점 불안정해졌고실제 수익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시스템은 빠르게한계에 다다르기 시작했다.
결국 찰스 폰지는 급격히 무너지는 자금 흐름과 언론당국의 의심이 커지자 더 이상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사기극을 뒤로한 채 도주했다.수많은 투자자들이 돈을 잃고 사회적 파장이 컸던 이 사건은이후 유사한 구조의 금융 사기를 지칭하는보편적 용어로 남게 된다.
이러한 방식 즉, 실제 수익 없이 후속 투자자의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사기 구조를오늘날 우리는 폰지 사기(Ponzi Scheme)혹은 폰지 게임이라 부른다.이는 금융 사기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사례 중 하나로지금도 다양한 형태로 반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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