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잠 못이루는 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한 여류감독 노라 에프론이 감독한 복고풍의 로맨틱 코미디이다.
시카고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던 건축가 샘(톰 행크스)은 아내가 암으로 죽는 비극을 맞이한다.
한편 볼티모어에 살던 신문기자 애니(맥 라이언)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상적인 남자 월터(빌 풀먼)와 약혼하였음을 가족들에게 발표한다.
어느 날 애니는 우연히 차를 몰고가다가 라디오 방송에서 샘이 죽은 아내에 대한 사랑을 회상하는 내용을 듣는다.
샘의 아들 조나가 아내를 잃고 실의에 빠진 아버지를 보다 못해 라디오 방송국에 전화를 하였던 것이다.
방송을 듣던 애니는 그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고 월터에 대한 마음은 조금씩 식어간다.
애니는 샘이 자신의 짝인지 확인하기 위해 월터를 속이고 멀리 시애틀까지 가서 이들 부자의 다정스런 모습을 보게 되지만
다른 여자를 만나는 실망스러운 장면을 목격하고 돌아온다.
운명적인 만남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애니는 다시 월터에게 마음을 돌리려 하지만
결국 불가능하다는 걸 확인하게 되고 월터에게 작별을 고한다.
그리고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서 이들 부자와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다.
인연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언젠가는 만나게 되어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기본 주제로
신세대의 경박한 애정을 꼬집고 있다.
사랑할 사람은 따로 있으며 그 사랑은 어떤 운명적인 것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동양적인 사고를 감동적이고도 무게 있게 담아냄으로써
인스턴트식 사랑이 보편화된 현대 사회에 경종을 울린 작품이다.
톰행크스가 시애틀의 잠 못이루는 밤 라디오방송에 전화를 통해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는 사연을 애틋하게 말하는데
맥라이언을 눈물짓게 한 바로 그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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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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