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연애물] 사면초가 四面楚歌 -2화-
동서남북 양 사방으로 고퀄리티녀들밖에 없다.....
심장이 쫄깃하고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좌측에는 학교 일진짱녀, 우측은 우리학교 간판
전후방으로는 좌우 양날개 윙어들과 맞먹는 초면의 얼짱들......
웃어야 할 지, 울어야 할 지모르겠다.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는 찰나에.....
권혜영 : 야, 오늘 첫날이니까 야자 안 하겠지? 보충수업은?
-_-;;권혜영이 다짜고짜 말을 걸었다. 뭐지 ㅅㅂ...뭐라고 대답해야 하지.
무시해야 하나? 아니, 내가 왜 무시해? 뭐 잘못했다고.
그럼 상냥하게? 아니 구태여 상냥하게 굴 필요는 없잖아. 아닌데
그냥 다른 애들처럼 대하듯이 해야 하나? 아 ㅅㅂ 뭐 어떻게 해야 하지 ;;;;;
권혜영 : 야, 너 뭐 사람이 말을 하는데 대답이 없냐. 모르면 모른다고 해.
남주 : 아,아, 아....야, 야자 할거야 아마. 첫날이라고 봐, 봐주는 거 없을 걸....
권혜영 : ㅡㅡ;;아 X발. 뭐 말도 안 되는 소리여.
남주 : 아....그......
권혜영 : 아 진짜 주운...나 빡친다....진심...
-_-;;얘는 아니야. 얘는 ㅅㅂ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년이 아니야. 그래...친해지지말자. 엮이지 말자.
외모만 보고 판단하지 말자. 제발..제발.....
권혜영 : 아 XX.....오늘 애들이랑 술 마시러 가기로 했는데. X발..또 째야겠다 야자.
남주 : .......
정혜미 : 에이, 그래도 첫날은 하는 게 담임 보기 낫지 않겠어?
권혜영 : 그런가? 야 X발 우리 담임 경상도 사투리 존나..멋있지 않냐. 진짜 개쌀뻔 진짜.....;;♥♥
와, 무슨 여자가 이렇게 입에 걸레를 물었냐...진짜 듣기 싫다. 아.....ㅠㅠ
내 팔자.......
정혜미 : 나도 좀 신기하더라. 티비 말고 실제로 사투리 쓰는 사람 거의 처음 봤거든.
권혜영 : 아 X발 존나 멋있어. 진심. 등빨도 딱 있는게....담탱이한테 점수 좀 딸라면 오늘 술약속 파토내야 하나......
남주 : 그, 그것도 괜찮네. 하하하.....하..하...
권혜영 : 야, 근데 너 무슨 틱 장애 있냐? 말을 존나 버벅거려 왜.
남주 : 나, 나? 아, 아니. 그. 그런거 어..어.어.ㅇ벗음ㄴ느업러이ㅏㄹ.....
권혜영 : 봐. 얘 틱장애같지 않냐?
정혜미 : 야, 첨 보는 애한테 틱장애가 뭐야 ㅋㅋㅋ
권혜영 : 아, 말하는게 존나 틱 같애 버벅거리고 ㅋㅋㅋㅋ
-_-;;;;;ㅅㅂ 너 때문이다 X같은 년아...;;;여자에 대한 나의 환상을 철저히 파괴시켜버리는
이 무개념한 동물을 용서해주소서. 하느님. 제가 대신 벌 받겠나이다.....
그 때 교실 언저리에 앉아있던 한 남학생이우리쪽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내 옆에 앉아있던 안다정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남학생 : 다정아 우리 이번에 같은 반 됐네?
안다정 : 아......어..진철이구나.
박진철 : 야, 뭐 왜 이렇게 어색해하냐. 그냥 편하게 대해. 편하게.
안다정 : 나 안 불편해.
남자놈...잘생겼다.......키도 크고....새끼 180은 훌쩍 넘겠네.
기생오라비같이 생겨가지고는 -_-;;안다정한테 작업거는 건가.......
권혜영 : 야, 야.
남주 : ..어, 어??
권혜영 : 쟤들 왜 저러는지 아냐?
남주 : .......?
권혜영이 박진철과 안다정을 바라보며 낮은 소리로 속삭였다.
권혜영 : 박진철. 쟤 1학년 때 안다정한테 고백했다가 차였잖아. 근데 아직도 좋아하는 거 같은데?
그림이 딱 그거지 않냐?
남주 : 아, 아.....그렇구나........
권혜영 : 아...새끼 반반하게 생겨가지고는.....왜 저러는지 몰라. 야솔까, 쟤가 울학교에서 인기 거의 탑인데. 난 이유를 모르겠다.
남주 : 야, 야....듣겠다...
권혜영 : 뭐 들으면 어때.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는데.
박진철 : 야, 권혜영.
......박진철이 갑자기 하던말을 멈추고 우리쪽을 쏘아봤다.
박진철 : 네 말 다 들리거든? 뭐라고 지껄이든지 상관은 없는데...좀 작게 말해라......
권혜영 : 내가 뭘 말하든 네가 무슨 상관이야. 존나 웃기네.
-_-;;갑자기 교실 정적......
.......뭐지.......
폭풍우 치기 전의 바다만큼 고요한 게 없다고 했던가.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인 듯 했다.
박진철 : 아 X발. 보자보자하니까.
박진철이 갑자기 권혜영 쪽으로 다가왔다.
박진철 : 야, 말 조심하라고.
권혜영 : 네가 무슨 상관이냐고. X발.
박진철 : 야, 너 내가 우습냐?
권혜영 : 어.
박진철 : -_-;;아 존나 열받네.
이새끼. 한대 칠 기세다. 여자고 나발이고 안 봐줄듯한 기세인데.......
어, 어떻게 해야 하지.......맘같아선 권혜영 한 대 맞고 입 좀 다물었으면 좋겠느데
그래도 여자를 때리는 건 좀 아니잖아.
권혜영 : 야, 안 쪽팔리냐? 걍 짜져있어라 좀..... .. ... ??!!??!!!
?!!?!?
갑자기 박진철의 오른손이 위로 올라갔다. 그 장면이 마치 슬로우모션처럼 느리게 내 눈앞에 지나가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내 손이 반사적으로 나갔던 이유는 뭘까.
뭘 위해서. 뭘 원해서. 뭘 바라고.
턱
박진철 : .......?
남주 : 야, 야.....애들 보잖아.....
내가 뭐라고 지껄이는 거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어느새 박진철이 날리려 했던 오른손 주먹을 잡은 채 엉거주춤하게 서 있었다.
박진철 : X발 넌 또 뭐냐.
남주 : 네가 열받는 건 알겠는데....이건 좀 아니잖아. 진정 좀..ㅍ청ㅁ나라ㅓㅓ...
퍽
아...뭐지.....
존...나..아프네......
다리가 풀리면서 내 무게중심이 종잇장처럼 무너지는 게 느껴졌다.
그대로 아래로 고꾸라져버리는.......
죽고 싶다....
아파서가 아니라......
쪽팔려서.......
박진철 : 쌍으로 지랄이네. 다 뒤져봐라 한 버..ㅇㄴ.ㅎ마ㅣ..ㅇㄹㅇ.ㄹㅇ...!!!
교실 바닥에 쓰러진 채 풀린 눈으로 박진철을 보려고 고개를 든 순간 내 눈에 보이는 건
박진철의 뺨을 때리는 안다정과
그놈의 낭심을 발로 걷어차고 있는 권혜영.
쓰러진 나를 일으켜 세우며 걱정하는 정혜미
뒤에서 그 장면을 놀란듯이 바라보는 송선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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