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스물여섯 빚
한창 처음 시작할때 돈 따는게 마냥 재밌고 신기하죠
재미로 하다 그만하겠지 하고 보낸 세월이 어연 3년이 지났네요
20대 초중반 다 지나고 남은 건 빚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2년 반이 넘는 시간동안 날린 소중한 시간들, 돈, 제 청춘들
되돌릴 수 없는 걸 알면서도 하루하루 자책하고 자학하고
끝없이 수렁텅이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이쯤에서 그만하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고 생각했던 날들이 수없이 많은데
일년전에 그만뒀으면 저번달에 그만뒀으면 당장 저번주부터라도 안했으면
늘 쳇바퀴 돌듯 끊임없이 오늘도 말라가고 있네요.
죽을까 라는 생각은 저의 성격과 제가 가지고 있는 사상이랑은 너무 거리가 먼 얘기들이었는데
지금은 그게 가장 편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해요
그와중에도 자기 자식이 도박 때문에 자살했다는 타이틀을 가지고 살아갈 엄마 생각을 하면
정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제 나이에 빚이 어떻게 이리도 생겼을까 저도 의아합니다만
물론 제 빚이 아니라 저로인한 저희 엄마 빚이예요
집이 잘사는 것도 아니고.. 엄마는 작은 가게하나 운영하시면서 하루벌어먹고 살기 바쁜데
제가 사업하겠다며 그동안 온갖 핑계를 대면서 엄마한태 빌려간 돈이 넘어요
은행대출,주류대출, 친인척, 지인 온갖 대출은 다 받아서 그저 아들 하나 믿고 주신 돈인데
지금은 저희 어머니 혼자 그돈을 다달이 쫓겨가며 갚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속에서 여자친구에게 까지 손을 벌려서 3금융권 대출까지 받게 했습니다.
정말 죽을 수가 없어요
이미 제 인생만이 아니라서
다 갚아야하는데
저는 넋두리할 자격도 없고 감히 이런 얘기들로 동정을 받고싶지도 않습니다.
욕을 하셔도 그 욕조차 아깝고 어떤 말들도 받을 자격 없는 놈입니다
그저
저랑 비슷한 고민과 상황을 살고 계신 분이 있다면
저보다 조금이라도 더 낫다면
아직 남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게 아니라면
제발 지금부터 하지마세요
분명히 지금보다 더 멋있는 훨씬 행복한 사람이 될겁니다.
단 며칠만 지나고 보면 이미 되어있을 거예요.
나오는데로 쓰다보니 너무 두서없이 썼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꼭 돌아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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