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부 전문' 레버쿠젠, '독일 원정 패배 전문' 아틀레티코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틀레티코마드리드는 바이엘04레버쿠젠보다 강한 전력을 지닌 팀으로 인정 받고 있다. 그러나 과거 전력 중 아틀레티코의 승리를 암시하는 기록은 없다.
22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릴 '2016/2017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이 레버쿠젠과 아틀레티코의 대결이다. 레버쿠젠은 E조에서 2승 4무로 간신히 조 2위를 거두고 올라왔고, 아틀레티코는 D조에서 5연승을 달리며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지은 바 있다.
두 팀의 전력과 최근 상황 모두 아틀레티코가 우세하다. 팀 전력만 따져도 그렇고,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독일분데스리가 8위까지 떨어지며 유독 어려운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겨울 휴식기 이후 3승 2패를 거두며 조금 나은 성적을 보이는 듯했으나 여전히 확실한 상승세를 탔다고 하긴 어렵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스페인라리가 4위다.
레버쿠젠은 딱히 상승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팀 사상 UCL 최다 무패 기록을 경신하는 중이다. 지난 시즌 조별리그 막판 거둔 2무승부, 이번 시즌 조별리그에서 거둔 4무 2패까지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2008년 이후 샬케04, 레버쿠젠, 바이에른뮌헨을 상대로 벌인 독일 원정 경기에서 4전 전패를 당했다. 특히 샬케전을 비롯한 3경기는 아틀레티코가 유럽 정상급 구단으로 발돋움한 2015년부터 벌어진 경기들이라 더 눈에 띈다. 2년 전 16강에서도 두 팀이 만났고, 당시 레버쿠젠이 홈에서 1-0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다만 최후의 승자는 2차전에서 마찬가지로 1-0으로 이긴 뒤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오른 아틀레티코였다.
경기 전 기자회견을 가진 로거 슈미트 레버쿠젠 감독도 한 수 접고 들어가기보다 자신만만한 태도를 밝혔다. "큰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 2년 전 아틀레티코에 밀려 탈락한 건 운이 없었다"고 말한 슈미트 감독은 "좋은 결과를 내려면 상대 진영에 들어갔을 때 옳은 상황 판단을 해야 한다"며 레버쿠젠이 보완해야 할 전술적인 약점도 공개했다. 레버쿠젠 주전 공격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2014/2015시즌 8강에서 아틀레티코를 탈락시키는 골을 넣은 바 있다.
레버쿠젠의 전력은 상승세다. 전반기 대부분을 부상으로 거른 드리블러 카림 벨라라비가 후반기에 복귀해 지난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 복귀골을 넣었다. 21세 유망주 율리안 브란트, 18세 유망주 카이 하버츠가 벨라라비와 함께 2선에 배치돼 에르난데스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측면 공격이 강하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감독도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레버쿠젠은 벨라라비와 하버츠를 비롯한 측면 공격이 특히 강하고 전방엔 에르난데스가 있다"는 촌평을 내놓았다.
팀 전력과 UCL 성적만 놓고 보면 10년 넘게 16강 진출에 실패한 레버쿠젠보다 지난 3년간 두 번이나 결승에 오른 아틀레티코가 압도적으로 강한 듯 보인다. 그러나 최근 흐름, 독일이라는 장소 등은 레버쿠젠에 유리하다.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만큼 흥미로운 90분이 기대되는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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