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타클로스'의 추억, EPL 140년 전통 깨졌다 빡시지 않은 박싱데이, 올해 맨유/뉴캐슬전 '유일'

하사 빕바

전과없음

2014.03.03가입

조회 1,689

추천 14

2025.11.01 (토) 13: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유구한 전통이 깨졌다.


EPL 사무국은 1일(한국시각), 올해 박싱데이에 EPL 한 경기만 치러진다고 발표했다. 현지시각 26일 오후 8시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라포드에서 열리는 맨유와 뉴캐슬의 2025~2026시즌 EPL 18라운드 한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9경기는 박싱데이가 아닌 다른 날에 치러진다는 이야기다. 일반적인 일정처럼 27일 토요일에 7경기(노팅엄-맨시티, 브렌트포드-본머스, 아스널-브라이튼, 리버풀-울버햄튼, 번리-에버턴, 웨스트햄-풀럼, 첼시-애스턴 빌라), 28일 일요일에 2경기(선덜랜드-리즈, 팰리스-토트넘)가 열린다.

EPL측은 '유럽 클럽 대회의 확대'로 인해 주말 경기 수가 줄어들면서 불가피한 축소였다고 설명했다.

'박싱데이'(Boxing Day)는 성탄절 다음 날인 12월26일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영연방 국가는 이날을 연휴로 지정하고 있다. 19세기 중반 영주들이 크리스마스 파티가 끝난 후 농노들에게 생필품과 돈을 채운 '박스'(Box)를 선물한 것에서 유래한다.

19세기는 잉글랜드 축구가 지금의 축구 규칙과 제도를 확립하고, 프로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 시기다. 이때부터 가족과 크리스마스를 보낸 후 다음 날인 '박싱데이'에 축구장을 찾는 건 노동자 계층 축구팬들의 일상이었다. EPL에선 박싱데이를 기점으로 '살인일정'을 펼치며 팬들에게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해버지' 박지성, '손세이셔널' 손흥민(LA FC) 등 수많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박싱데이의 치열함을 경험했다. 특히 손흥민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토트넘에서 뛰며 박싱데이에 강한 면모를 보며 '손타클로스'라는 별명을 달았다.EPL은 유럽클럽대항전이 처음으로 확대된 지난시즌 박싱데이에 8경기를 치렀다. 박싱데이가 금요일이었던 2014년엔 10경기가 모두가 열렸다. EPL 대변인은 "EPL은 이번 박싱데이에 경기수가 감소된 상황에 대해 사과드린다. 이는 영국 축구의 중요한 전통에 영향을 미쳤다"며 "유럽클럽대항전 확대로 인해 EPL 경기 일정에 여러가지 어려움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시즌을 앞두고 FA컵을 포함한 국내 일정 조정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EPL은 1995년 이후 (시즌당)380경기를 치러왔지만, 올 시즌엔 이전시즌보다 적은 33주 주말 체제로 운영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2024~2025시즌부터 유럽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컨퍼런스리그에 더 많은 팀이 참가해 조별리그가 아닌 리그를 치르는 방식으로 변경해 전체 일정은 종전 6주에서 10주로 늘었다. 컨퍼런스리그는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인 12월18일에도 열린다. EPL에선 크리스탈 팰리스가 컨퍼런스리그에 나선다.

여기에 12월16일엔 리그컵인 EFL컵 8강전이 열린다. 맨시티-브렌트포드, 아스널-팰리스, 카디프시티-첼시, 뉴캐슬-풀럼이 격돌한다. 팰리스는 두 경기 일정이 겹쳐 아스널전이 23일쯤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22일엔 풀럼과 노팅엄의 17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열린다.

댓글 5

원사 아부리깐다

2025.11.01 13:08:02

박싱데이에 경기 하나라니… EPL의 전통이 점점 사라지는 느낌이네요

소위 사랑했나방

2025.11.01 13:08:10

예전엔 박싱데이 때 하루종일 경기 보느라 행복했는데, 이젠 그런 재미가 없어지네

상사 밤밤싸이트

2025.11.01 13:08:19

유럽 대회 늘어난 건 알겠지만, 그래도 박싱데이 축구는 그대로 뒀으면 좋았을 텐데요

병장 규하님

2025.11.01 13:08:26

맨유-뉴캐슬만 한다고? 다른 경기들도 보고 싶은데 아쉽다 ㅠㅠ

상병 고래짱

2025.11.01 13:43:22

◆고래◆ 네임드 제휴 
첫충 100%‼️
5+5 / 10+10 / 20+15 / 50+20 / 100+40
http://go-zzz.com
코드 : named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추천
자유

대학생 용돈별 생활 수준 [4]

중사 시리시리 11/05 1,494 15
자유

축구 역사상 단 10명 밖에 없다는 [6]

하사 엑셀이 11/05 1,537 15
자유

누렁이에대한 오해 [5]

병장 디도이 11/05 1,499 15
자유

나라별 소방차 특징 [1]

일병 쉬바룹마 11/05 1,480 13
자유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쓰는 중국 관련 IT기업들 [1]

상사 멍충이하베 11/05 1,483 16
자유

진심 최악이라는 커피습관 6가지... [4]

상사 여의도공원 11/05 1,498 12
자유

간단히 보는 비보호 좌회전 [4]

원사 비가올라나 11/05 1,507 11
자유

어느 MZ의 실용적인 깁스 [4]

중사 아우디알빨 11/05 1,471 13
자유

국내 영화관 아이맥스 스크린 크기 비교 + 랭킹 [4]

병장 보징어짱1 11/05 1,493 10
자유

실시간 코스피 4000선 붕괴 ㄷㄷ [5]

하사 빕바 11/05 1,523 16
자유

외국에서 보는 한국인의 얼굴 [7]

중사 네시사십사분 11/05 1,595 14
자유

결혼 8년 차 부부 포텐 후기 [4]

중위 교통시 11/05 1,502 8
자유

하나라도 알면 30대이상 아저씨 [6]

병장 폭주감자 11/05 1,520 16
자유

부자들이 생각하는 대학 가성비 [7]

상병 떳다어좁이 11/05 1,535 14
자유

스위트홈 현실판 [3]

대위 비나이댜 11/05 1,466 13
자유

실시간 원달러 환율 1447원 돌파 [2]

상병 뒤보면모해 11/05 1,507 11
자유

짧고 굵게 웃기는 초보운전 스티커 [4]

하사 걷다보니아마존 11/05 1,500 14
자유

나 47세 남잔데 결혼 하는게 나을까... [5]

중사 구두쇠 11/05 1,529 13
자유

이름부터 묘한 라면ㅋㅋ [3]

상사 여의도공원 11/05 1,498 13
자유

미국인도 질색하는 미국 전통 음식 [4]

대위 종로토박이 11/05 1,498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