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증 도박중독자 입니다.(2)
2번째 커밍아웃 이후에도 정신을 못차린나..... 8년을 기다려주고 나만 바라봐 주었던 여자친구에게 보증 대출을 부탁했습니다.
현명하게도 그부탁을 거절해주었던 그녀는 저의 이 질퍽한 늪에서 추잡하게 빠져있는 모습을 안쓰럽게 바라보다가 29살이되던 해...
저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지금에야 미안하고 후회가 되고 하지만.... 그당시에는 오히려 .. 홀가분하게.. 생각했던것 같네요... 연민에 빠져서 우울해
보기도 했지만.. 잠시뿐... 저의 모든 관심은 도박.... 도박.... 도박.... 이었습니다.
이런 환자가 어떻게 치료도 안하고 멀쩡하게 회사생활을 할수 있었을까요? ...그죠 그건 무리였어요.... 저는 사장님 회사의 돈에 손을대었습니다.
처음엔 서랍에 돈뭉치가 있길래/// 깜짝놀라서... 이게 뭐지 하고 닫았죠.... 그런데... 2틀이 지나고 3일이 지나도 그 돈이 그대로기에...
100만원 뭉치만 한번 쓰고 채워 넣자라는 생각에... 새벽에..회사 컴퓨터를 켜서... 입금을하고 배팅을 시작했죠....
처음 2번 3번은.......어찌저찌.... 다시 복구해서...채워 넣었지만..... 4번째 5번째...... 빼간돈을 채워넣지 못하는 사황이 되었네요...
회사에서 꼬박밤을 새고 새가슴을 부여잡고...걸릴까 안걸릴까? 하는 마음으로.... 1번 2번 넘어가다 보니.... 간덩이가....부었죠...
돈을 500만원 뭉치도 들고 도박에 탕진해보고.... 1000만원을 들고 나가서..탕진해서 못채워 넣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신고가 되어..저는 직장을 그만둔건 물론... 개인회생이후 2번째지만.... 형사입건되서 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이것또한... 부모님께는
비밀로 하고 싶었지만... 검찰에서 날라온 우편을 부모님이 발견하시고........ 부모님의 가슴에 비수를 몇번을 꽂았는지 모르겠네요..
부모님은 이런 아들이 뭐가.......불쌍하신지....이런놈을 왜 또 아들로 생각하시는지...변호사비 300만원 써가면서... 아들 범죄자 안만드시겠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셨습니다....... 저는 이번만.... 무사히 넘어가면..... 어떤일을 해서건...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소망을 갖기보단....
그떄당시에....... 놀이터에 남아있는 보유금액. 300만원을 어떻게 뿔릴까... 하는 걱정 뿐이었죠........... 정말..인간 쓰레기 네요....
그렇게.. 저는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 백수가 되었죠..... 백수 생활 2개월간... 잠잠했었죠... 물론... 돈이 없어서 였을겁니다.
부모님이 저린가슴 부여잡고... 아들하나 회생시켜 보시겠다고...... 저를 이리저리 소개해서 새로운일? 에 자리잡게끔 도와주셨어요...
거기서..... 저는 한달에.. 400정도 벌수 있는 기회와..... 앞으로의 좋은전망이 있었는데도...... 또..또.... 도박 도박 도박이..... 생각나서..
회사에.. 입금해야할 돈을 ..... 500만원 400만원 우습게.... 쓰다보니....2000만원이라는 돈을 횡령하게 되었네요...
그사람은 다름이 아니라... 우리부모님.....이 아시는분들 저도 아들같이 생각해 주셨던 분....
저는 이제... 더이상..... 살아서는 안되다 생각하고........집에서....나와서 죽던 살던..혼자서 살아보겠다...... 마지막 기회를 달라.... 부모님께 무릎꿇고 빌고
다시한번... 부모님은... 피해본 금액... 그리고 아들의 선처를 바라시며..... 저를위해 무릎꿇어 주셨습니다..
지난 3월부터 고시텔에 방잡고.......... 편의점..야간알바부터 시작한 나는 ....
처음한달은...잘 버티다가...3개월을 못 버티고...편의점..돈을 또 건드렸습니다..
그나마..편의점 사장님이...착하셔서... 고소는 안했지만....
돈을 조금이라도 벌어서 나온게 아니라 갚아야할 빚만 만들어서 나와 버렸네요.......
누군가는 말하겠죠.... 인간말종이라고.............. 예.... 저는 인간 말종 쓰레기 입니다...
누군가는 말하겠죠.... 나이가 33이면... 정신좀 차리라고 예.... 저도 정말로 진실로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평범하게...
누군가는 말하겠죠.... 부모님 생각하면..어떻게 그럴수가 있냐 예.... 부모님 가슴에.. 비수를 몇십번을 꼽고도.... 정신을 못차렸네요....
하지만 저는 말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이 도박을 멈추시지 않으시면... 저의모습과 비슷한 길을 걸으실거라는걸...
어디서 기본도 안된놈이 재수없게 이런얘길 하냐고 하신다면....... 죄송합니다... 기분나쁘게 해드리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와같은 후회의 삶을 조금이라도 빨리 유턴하시라고 노파심에.... 끄적여 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제 살아온 인생 후회하고
또 이 도박에서 벗어나고 싶은 깊은 마음이 있습니다... 꼭 단도박할 수 있게 진심으로 기도해주십시요....
-절박하다 못해 처절한...33 한 청년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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