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끊은지 2주지났습니다... 남은건 후회뿐이네요.. 형님들도 어서 끊으시길.
제가 쓴 전글 보시면 알겠지만 2주전쯤 차마 아버지한텐 못말하고
어머니한테 고백했습니다..
이러이러해서 도박빚이있고 그래서 그동안 그랬던거다..
어머니 화도 안내시고 그렇다고 우시지도 않고 .. 눈시울만 붉어 지시면서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냐.. 나도 빚이있어봐서 그 스트레스 잘안다.. 등등 .. 위로만 해주시더라고요..
차라리 욕하고 화내셨으면 ... 정말 더 미안한 마음 뿐이었습니다...
내가 잘못키워서 그렇다느니.. 우리집이 부자였으면 니가 그렇게 돈욕심 안냈을거라느니...어머니는 전부 자기탓만 하시더라구요..
진짜 어머니한테 말할때 쪽팔리고 자존심상하고 죄송하고 죽고싶었습니다.. ...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결론은 어머니가 보는앞에서 빚있는 은행 전부 말하라해서 거기 싹다 에이포용지에 적고
전화 싹돌려서 그자리에서 오늘자로 빚이자 다 갚아버렸습니다
정말 순하고 착하기만 한 어머닌줄 알았는데 .. 이런상황엔 강단있으시더라구요..
그자리에서 제 통장 카드 싹다 가져오라해서 신용카드 다 짤라버렸습니다..
제 통장 체크카드 전부 어머니한테 드렸습니다...
월급받으면 자기가 관리해준다고.. 너월급200좀더되니까 150적금들고 50씩은 매달 본인한테 갚으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그상황에 무슨 할말이 있겠습니까.. 알겠습니다..하고 죄송합니다..했죠 ..
너 도박못하게 일주일에 10만원 줄테니 그거가지고 생활해라..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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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지 2주째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3~4년간 도박하며 일할때도, 잠자기전에도, 여가시간에도 미친듯이 도박에 빠져있던 전데..
어머니한테 미안해서라도 사이트 접속조차 안했습니다.. 아니.. 주소를 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일끝나면 무작정 집앞 공원 달렸습니다... 달리는데 그 도박에 빠져있던 3~4년간의 세월이 후회되서 눈물이 나더군요..
울면서 달렸습니다... 다른사람들은 저보고 미친놈이라고 생각했겠죠..
울음이 그치질 않더라고요.. 정말 그 후회되는 마음에..
도박 2주정도 끊고 달라진점은 .. 안색이 몰라보게 환해졌다는겁니다..
그 3년동안 도박에 찌들어서 잠잘떄나 깨어있을떄나 분석하고 오늘은 어디가좋을까 생각하고 걸고선 가슴쫄리면서 경기보고..
카드값 어케갚나.. 대출금 어케갚나.. 핸드폰 소액결제 카드깡..
정말 엄청난 스트레스였는데 마음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안색도 달라지고 평소에 하던것.. 샤워라던지 쇼파에 앉아 쉰다던지.. 이런 일상생활에서도 행복을 느낄수 있습니다..
도박에 빠져있을땐 샤워할때도 오늘 두산좋아보이는데.. 쇼파에앉아 쉴때도 오늘 인터밀란 좋아보이는데..
이러던놈이 이제 샤워할땐 물따듯하고 기분좋다... 일끝나고 쇼파에 앉으면 나른하고 포근하다...
이렇게 바꼇습니다..
스트레스가 많아서 앞머리도 많이 빠졌었는데.. 도박안한지 겨우 2주가 지났는데도 앞머리쪽에 잔머리가 많이나고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그동안 도박때문에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각했는지 역설적으로 생각해볼수있죠...
어머니는 매일매일 아침마다 카톡으로 도박을 끊는데 힘이되주는 말을 해주십니다..
오늘아침에 보낸 카톡은
인생은 길다.. 너는 20대때 겨우 3년 실수했을뿐이야. 앞으로 잘할수있지? ㅇㅇ아 .. 엄마는 널 믿는다.
정말 단돈 5천원도 도박을 안할것이고 정말로 어머니한테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저번에 어머니한테 고백할까 말까 글올렸을때 좋은말씀 해주신 형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생각하면 어머니한테는 죄송하지만..
이렇게 고백하고 도박을 하루라도 빨리 끊을수있는게 정말 제 인생에 있어서는 정말 잘된일인거 같습니다..
그때올린 글에 댓글로 힘주신 형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네임드 형님들 도박은 끊지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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