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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전, 변명이 아닌 변화를 기대하며

상사 블랙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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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22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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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0 (금) 12:50

                           

콜롬비아전, 변명이 아닌 변화를 기대하며

 

 

 

9일 콜롬비아 대표팀이 훈련을 위해 사용한 수원월드컵경기장 원정팀 라커룸에서는 귀를 때리는 큰 소리의 음악이 흘러나왔다. 1시간 30분 간 진행된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는 콜롬비아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선수단 장비를 싣는 카트 위에 올라타고 버스로 향하는 팀의 간판인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흥겹고 즐거운 콜롬비아 분위기의 하이라이트였다. 

 

호세 페케르만 감독은 “본선에 준하는 전술과 압박을 보여주겠다”라고 말했지만 한편으로는 “최대한 즐기겠다”라고 말했다. 평가전인만큼 라다멜 팔카오, 다비드 오스피나 등이 빠진 자리를 점검하고 경험을 쌓는 기회로 활용하려 했다. 당연히 상대인 한국에 대한 분석도 크게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직 자신들에게 초점을 맞추는, 평가전의 본질을 파악한 모습이었다.

 

 

같은 시간 한국 대표팀은 그라운드에 있었다. 하프라인 부근에 원을 그리면서 선 선수단은 신태용 감독의 이야기는 긴 시간 경청하고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중간중간 김남일, 차두리 코치가 분위기를 띄웠지만 웃음기는 적었다. 마치 월드컵 최종예선 하루 전날의 훈련 분위기 같았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이 뭔가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눈빛에서 읽었다”라고 말했다. 승패를 장담할 순 없지만 1달 전 유럽 원정 때처럼 쉽게 허물어지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겠다고 했다. 주장 기성용도 “마지막 훈련까지 집중해서 내일 경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대표팀을 둘러싼 분위기를 바꾸는 건 우리의 몫이다”라고 다짐했다. 콜롬비아에겐 평가전인 이 경기가 한국에겐 실전으로 해석되고 있었다.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었지만 지난 2달간 한국 축구의 정점에 있는 대표팀은 축하와 격려가 아닌 질타를 받았다. 최종예선 막판 2경기에서 결과보다 더 지탄받은 것은 신태용 감독과 선수들의 경솔한 언행이었다. 10월 유럽 원정에서 반전을 꾀하려 했지만 오히려 러시아, 모로코에 완패를 당했다. 경기력 부진까지 맞물리며 대표팀을 향한 여론은 역대 최악으로 흐르는 모습이다. 

 

평가전이지만 신태용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상대 전술과 특장점에 대한 분석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의 변화다.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를 보유했지만 답답한 득점력, 콜롬비아보다 전력이 한 수 아래인 러시아와 모로코에 쉴 새 없이 털린 수비력. 무엇보다 한국 축구의 기질이라 할 수 있는 포기하지 않고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가 돌아와야 한다. 결과를 내지 못한 데 대한 변명보다는,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주는 변화를 보고 싶기 때문이다.

 

■ 손흥민의 중앙 이동, 공격이 바뀔까?

 

공격력도 풀어야 할 과제다. 월드컵 본선행의 운명이 달렸던 최종예선 마지막 2연전에서 한국은 골이 없었다. 러시아전에서는 이미 승패가 한참 기울어 러시아의 수비가 느슨해 진 뒤에야 권경원, 지동원의 추격골이 나왔다. 모로코전에 나온 손흥민의 골은 페널티킥이었다. 공격은 최선의 수비다. 전방에서 우리 공격으로 위협을 가할 수 있을 때 상대도 부담을 느껴 공격 작업은 흔들린다. 추격골이 아닌, 선제골이나 실점 후 바로 쫓아갈 수 있는 동점골이 나와야 한다. 

 

한국은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손흥민의 결정력은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역대 최고로 손 꼽힌다. 올 시즌 발동은 늦게 걸렸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여전히 골을 터트리며 기대를 채웠다. 하지만 대표팀에서 손흥민은 지난 1년 간 페널티킥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지적을 두 갈래다. 손흥민을 지원하는 동료들의 레벨 문제, 그리고 토트넘과 달리 과감성, 움직임의 영역이 다른 손흥민 본인의 문제다. 

 

손흥민 활용법이 이전과 달라져야 한다는 점은 대부분이 공감한다. 키를 쥐고 있는 신태용 감독은 변화를 예고했다. 그 동안 대표팀에서의 손흥민은 주로 왼쪽 날개를 맡았다. 토트넘에서는 보다 중앙에 가깝다. 최근에는 투톱, 해리 캐인의 결장 시에는 아예 최전방을 보기도 한다. 신태용 감독은 “토트넘 경기를 통해 힌트를 얻었다”고 말했다. 당장 효과가 날 거라 장담할 순 않지만 손흥민을 윙포워드가 아닌 스트라이커 역할로 옮긴다는 게 대표팀 공격 전술의 향후 방향이고 콜롬비아전이 그 시작이다.

 

http://sports.news.naver.com/kfootball/news/read.nhn?oid=452&aid=00000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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