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희망과 책임감, 신태용호를 진짜 팀으로 만들었다

중사 주먹쥐고땅콩

1범

2015.08.25가입

조회 676

추천 0

2017.11.15 (수) 12:20

수정 0

수정일 2017.11.15 (수) 12:20

                           

희망과 책임감, 신태용호를 진짜 팀으로 만들었다

 

 

전 32살인 지금이 제 전성기라고 생각합니다.”

 

콜롬비아, 세르비아와의 2연전을 위해 대표팀 합류를 앞두고 가진 소속팀 강원FC의 경기에서 맹활약한 뒤 이근호가 남긴 말이었다. FC서울을 상대로 종횡무진 활약한 이근호는 4-0 대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이근호는 소속팀의 리그 37경기 중 36경기에 나섰다. 32경기가 풀타임이었고 교체 출전은 1번에 불과했다.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를, 그것도 좋은 내용을 보여주며 뛰고 있는 시즌이다.

 

소속팀에서 이근호가 보여준 활약은 대표팀에서도 이어졌다. 선발(콜롬비아전)로 뛰든, 교체(세르비아전)로 뛰든 이근호가 손흥민과 함께 그라운드에 서면 지난 1년 넘게 실종됐던 공격의 역동성이 살아났다. 타깃맨 없는 투톱 시스템이지만 이근호가 곳곳을 누비며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으로 손흥민이 파고 드는 전술은 효과적이었다. 심지어는 하프라인 아래까지 수비에 가담했다가 손흥민에게 다이렉트로 연결해 찬스를 만들어줬다.

 

그런 이근호는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러시아 월드컵 출전 전망이 흐릿한 선수였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 득점을 기록했지만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에서 보기 힘들었다. 중동 무대 진출 후 떨어진 경기력도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초반 충분히 만회한 상태였지만 지난 6월 위기에 처한 대표팀이 그를 긴급 호출할 때까지만 해도 국가대표 복귀조차 어두워 보였다.

 

긴 시간 대표팀을 어렵게 만든 원인이 이근호의 사례를 통해 극명하게 드러났다. 나이나 소속팀에 관계 없이 좋은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가 아니라, 늘 뽑히는 선수가 뽑히는 상황이었다. 브라질 월드컵을 준비할 때도, 그 뒤 새 감독이 그것도 외국인 감독이 왔음에도 대표팀은 어느 순간부터 선수 선발의 풀이 좁아졌다. 그나마도 경기에 나서는 선수 역시 누구일지 15명 정도 선에서 추측이 가능했다.

 

코너에 몰린 신태용 감독이 돌파구를 찾은 것은 전형과 전술의 변화만이 아니었다. 선수 기용의 폭부터 바꿨다. 이번에 소집된 23명의 선수 중 콜롬비아, 세르비아를 상대로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것은 골키퍼 김진현, 그리고 처음 선발된 센터백 정승현 2명이었다. 결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은 그가 쉽게 내릴 수 있는 선택은 아니었다.

 

콜롬비아전에 이근호, 고요한, 최철순 등 새롭게 기회를 받은 선수들이 변화를 일으킨 것처럼 세르비아전에서 같은 조건을 부여 받은 선수들이 눈에 띄었다.

 

골키퍼 조현우는 3번째 소집에서 A매치 데뷔전을 가졌다. 1실점을 했지만 그의 잘못이라고 평가하는 이는 없었다. 오히려 과감한 펀칭, 캐칭과 위치 선정의 안정감으로 호평을 받았다. 전반전에 골대 상단 구석을 정확하게 노린 아뎀 랴이치의 강력한 프리킥을 엄청난 반응으로 막아내는 장면으로 대구의 데헤아는 일약 전국구로 올라섰다. 

 

올 시즌 소속팀 대구FC와 함께 K리그 클래식으로 승격, 1부 리그에서도 맹활약을 이어간 조현우는 세 차례 대표팀 소집에서 항상 가장 뒤에서 대기하는 입장이었다. 김승규가 세르비아전을 앞두고 발목 부상을 입으며 김진현과 조현우를 놓고 고민했던 신태용 감독은 과감하게 A매치 경험이 없는 선수에게 기회를 줬다. 신태용 감독은 “훈련에서 확인한 좋은 모습을 실전에서도 검증하고 싶었다. 감독으로서 고민했고, 부담도 됐지만 이럴 때가 아니면 조현우를 테스트하기 쉽지 않다는 생각에 선발로 냈다”라고 말했다. 

주장 기성용은 이전과 이번 11월의 가장 큰 변화가 무엇이라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번 대표팀은 전과 비교해 확실히 팀다운 모습이었다. 선수들 모두 책임의식을 갖고 자기 팀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 보였다. 경기에 뛰는 선수도 뛰지 못하는 선수도 모두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팀이 강해진다는 생각을 했다"

 

희망과 동기부여를 잃은 팀은 죽은 것이나 다름 없다. 신태용 감독이 월드컵까지의 여정에서 절대 놓지 말아야 할 팀의 동력이다. 가슴 안에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그래서 이 팀을 위해 언제든 내 모든 걸 쏟겠다는 준비와 다짐이 있는 선수에게 기회가 가야 한다. 그래야 기존 선수들도 더 분발한다.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추천
자유

한국-세르비아 세르비아 감독, \"한국과 세르비아 큰 차이 없어\"

소위 추천누르고도망갓 11/15 461 0
자유

형니들 점심들 뭐드심?ㅋㅋㅋ [3]

상병 마누레와AFC 11/15 489 0
자유

내일 수능이네 여러분 [1]

상병 이쁜생각이쁜마음 11/15 535 0
자유

축구어디응원가심?ㅋㅋㅋㅋ

대위 하츄핑 11/15 402 0
자유

바이에른한강 오늘느바2폴더 올킬 오늘또 일냇습니다 ㅆㅆㅆㅆㅆㅆㅆ [2]

탈영 빛도일 11/15 729 0
자유

3개 다 역배네

원사 배당흐름븐석 11/15 707 0
자유

잘생기면 어떤 기분 인가요? [4]

병장 배당흐룸분석1 11/15 723 0
자유

형이 오늘 느바 가지말라했는데

중사 고양이억으로뒷담 11/15 528 0
자유

농구는 티켓값이 좀 싼가?ㅇㅇㅇㅇ [5]

하사 뒤루치기 11/15 685 0
자유

에릭고든 사람이냐 ㄷㄷ [9]

훈련병 회원_59afe4f5cd71c 11/15 1,120 0
자유

여유자금 300으로 뭘하시겠습니까? [9]

상병 이쁜생각이쁜마음 11/15 1,331 0
자유

지금 네이마르까는게 구토가아니면 대체 누구 [2]

하사 스포츠전문분석가 11/15 479 0
자유

희망과 책임감, 신태용호를 진짜 팀으로 만들었다 image

중사 주먹쥐고땅콩 11/15 677 0
자유

본인 오늘 느바보면서 다시 느끼는점 [2]

중위 새만금잼버리 11/15 653 0
자유

휴스턴 이겨야한다 [1]

중장 beelzebub 11/15 397 0
자유

옷정리하다 발견한 25년된 의류들 image

중사 고양이억으로뒷담 11/15 952 0
자유

국농은 언더가면되나요? [1]

상병 멍청한천재 11/15 428 0
자유

학교가는 급식충들 있냐 [4]

중사 구걸레 11/15 450 0
자유

휴지 4쿼터 9점차 역전하면 포인트있는거 다털어준다 댓글 ㄱㄱ [1]

대위 마코스레쉬포드 11/15 309 0
자유

오늘 토론토 왜이리 잘하냐

중위 새만금잼버리 11/15 25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