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휴전 트럼프 "12일 전쟁 종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며 2주 간의 분쟁이 곧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22일 미군의 전략 폭격기를 동원한 이란 핵시설 공습 이후 불과 이틀 만이다. 트럼프는 이날 저녁 6시경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간 "6시간 후부터 12시간 휴전이 시작되고, 24시간 후 공식적으로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년간 지속될 수 있었고 중동 전체를 파괴할 수 있었던 전쟁이지만, 그렇지 않았고 절대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스라엘과 이란 모두 '12일 전쟁'이라고 할 것을 끝낼 인내, 용기, 지혜를 발휘했다”고 덧붙였다.
이 발표에 앞서 이날 이란이 카타르 내 미군 기지에 미사일 보복 공격을 감행했지만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중동 갈등이 극적으로 마무리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뉴욕 금융 시장은 예상보다 빠른 종전 기대를 반영하며 일제히 안도 랠리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6% 오른 6,025.17로 지정학 우려를 덜어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94% 상승한 19,630.98, 다우존스 지수가 0.89% 뛴 42,581.78로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8.9% 내린 배럴당 71달러선까지 밀렸고, 서부텍사스산원유 8월 인도분 가격도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9% 가량 밀렸다. 이날 양국간 휴전 합의 기대로 3% 추가 하락해 배럴당 95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앞서 이란은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 단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 최소 6발 발사했지만, 카타르군이 모든 미사일을 요격해 사상자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공격은 영국과 미국 외교사절단이 당일 일찍 도하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한 뒤 이뤄졌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작전에 사용된 미사일 수가 미국이 이란 핵시설 공격에 투하한 폭탄 수와 일치한다"며 상징적 보복임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미사일 공격 직후에도 "생명 손실이 없고 아무도 다치지 않게 해준 사전 통지를 해준 이란에게 감사한다"며 "이란이 지역의 평화와 화합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과 이스라엘간 입장 전환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포함한 중동 위기는 완전히 해소됐다. 전 세계 원유 공급의 20%가 지나가는 이 해협의 안전이 보장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장관 크리스 라이트는 CNBC 인터뷰에서 "중동 상황이 결국 완화될 것이고 훨씬 더 안전하고 안정적인 중동과 세계 전체가 될 것임을 사람들이 깨닫고 있다"고 평가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는 "본질적으로 힘을 통한 평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중동 갈등 종료로 유가 하락이 확실시되면서 연준의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미셸 보우먼 연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억제된 상태를 유지한다면 다음 회의에서 정책 금리를 낮추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매파인 보우먼 이사를 포함해 전날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등이 금리 인하에 잇따라 힘을 싣는 모양새다.
시카고 연준 총재 오스턴 굴스비도 "관세의 영향이 사람들이 두려워했던 것이 아니었다"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동 갈등 종료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줄어들면서 연준의 통화완화 여건이 더욱 개선된 것으로 평가된다.
테슬라는 이날 중동 기장 완화와 지난 일요일(22일) 로보택시 서비스 출시하면서 주가가 장중 10%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2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선보인 뒤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10년간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자축했다.
초대장으로만 제한된 수의 승객을 대상으로 한 이번 출시는 탑승 회차당 4.20달러의 요금을 부과해 기존 택시 호출 업체와 경쟁을 예고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전날 15분씩 두 차례 탑승한 경험을 바탕으로 "편안하고, 안전하고, 개인화된 경험이었다"며 로보택시 성공이 2026년 말까지 테슬라 시가총액을 2조 달러로 증가시킬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제약업계에서는 노보 노디스크와 플랫폼 기업인 힘스 앤 허스 헬스(이하 힘스)의 파트너십이 2개월 만에 파국을 맞았다. 노보 노디스크는 힘스가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복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기만적 마케팅"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힘스 최고경영자(CEO)인 앤드류 두덤은 "노보 노디스크가 환자에게 임상적으로 최선인지 여부와 관계없이 환자들을 위고비로 유도하라고 압력을 가해왔다"며 제휴 결렬의 책임을 노보 노디스크로 돌렸다. 이러한 여파로 노보노디스크 주가는 5% 넘게 내렸고, 힘스는 장중 40% 가까이 밀리는 등 큰 파장이 이어졌다.
원전 관련업체인 컨스텔레이션 에너지는 3%대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뉴욕주 캐시 호컬 주지사가 트럼프 정책 등을 반영해 15년 만에 미국 신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벳은 애플의 퍼플렉시티AI 인수 타진으로 검색 시장 점유율 하락 우려로 0.87% 내렸고, 스트래티지는 7개월 만에 가장 적은 비트코인 구매 공시로 인해 0.68% 약세를 이어갔다.
밤새 글로벌 뉴스에서 제일 큰 이슈는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종식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합의가 잘 이루어질지 봐야겠지만
미국에서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한 것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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