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동거하던 여자랑 헤어졌는데 너무 힘들다..

일병 메시슛

3범

2014.01.18가입

조회 1,174

추천 0

2017.12.09 (토) 08:42

                           

사귄지 고작 130일..

 

만난지 1달도 안되서 동거 시작..

 

나의 무능함과 가난함을 최대한 들키고 싶지 않았고 나는 빚까지 내며 생활비를 보탰다

 

여자친구는 직업이 있었고 나는 없었다

 

여자친구는 한달 200이상은 벌어오는 직업을 갖고 있어서 오로지 그 돈으로 생활비를 감당 하였었고

 

이건 사전에 약속이 되어 있었다. 

 

내가 2달내로 한달 1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벌어오겠다는 약속 이었다.

 

허나 나는 그 약속에 실패했고 나는 내일모래 서른인 나이에 근처 편의점이나 피시방 같은 알바는 절대 할수 없었다

 

막노동 일은 최후의 보류라 생각했고 나는 이곳저곳에 돈을 빌려가며 생활비 잔고가 0이 되는 일은 결코 없게했다.

 

허나 여자친구는 갑질에 시달리는 일을 나를 만나기전부터 하고 있었고, 그것에 지쳐

 

눈물까지 흘리며 그만두고 싶다고 애원을 했다.

 

나는 차마 만류할수 없었고 그렇게 여자친구는 일을 관두게된다.

 

졸지에 둘다 직업이 없어진 우리, 인간극장이나 휴면다큐에서 삼류 어린부부가 살던걸 보며 

 

'와 저렇게 어떻게 살수 있을까..'

 

했던 현실이 내게도 온것을 그때야 느꼈다.

 

어느덧 100일을 만난 우리, 돈도 여유가 없었고 마치 부부같이 편해진 우리 사이는 그딴 기념일 따위 챙기지 않았다.

 

그냥 외식 한번 하는 정도 였을까.

 

우리는 동거를 시작할때 부부가 된다 스스로 정의하며 강아지를 입양했다.

 

새끼 말티즈 한마리, 그녀는 밖에서 바람을 쌔거나 산책을 시켜주는것을 좋아했고 원했다.

 

나는 밖에서 걷는것 조차 싫어할만큼 게을른탓에 언제나 산책을 할때면 한바탕 꼬장을 부리고 나서야 했다.

 

나는 산책을 할때면 20분만 한다고 통보하였고 핸드폰 시간을 계속 보며 몇분 남았다. 몇분 남았다. 라는 말을 입에 달았다.

 

그렇게 집 근처 아주 근사한 공원이 있었는데 그때 결코 소형견은 아닌 중형견의 갈색 푸들 한마리가 우리 품에 안긴 말티즈를 발견하고는 헥헥 대며 따라오더라.

 

그것도 계속, 여자 3명에게 둘러 쌓여있던 녀석은 당연 그녀들이 주인일거라 생각하고 몇번 스다듬은뒤 보내려 하던 찰나

 

그녀들은 내게 "아마 유기견 인가봐요" 라는 말을 했다.

 

어찌나 불쌍하던지 심성이 여리고 착했던 나는 차마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아니, 계속 떄어놓으려 해도 따라오는 이녀석의 표정이 너무 눈에 밟혔다.

 

그렇게 우리는 식구가 하나 늘었다. 유기견 이었던 녀석에게 없는 돈을 털어가며 접종을 맞추고 검사도 받았다.

 

주제도 모르고 유기견까지 집에 들였다.

 

들어오는 돈은 하나도 없었는데 개들 간식은 꼬박 사주는가하면 2배로 줄어드는 사료값도 한달에 한번은 7만원짜리 대형 사료를 구매해야 했다.

 

잔액은 순식간에 내려갔고 난 그때마다 여자친구에게 그랬다.

 

"우선 내가 준비하고 있는것좀 더 해볼게. 그리고 우리가 정말 담배살 돈도 없는 상황이 되면 내가 막노동이라도 당장 뛸게. 약속해."

 

순식간에 너무도 가난해진 우리는, 김치도 없이 끼니를 때웠으며 컵라면이 주식이 되어 있었다.

 

내가 목표하고 계획했던 일에 대한 미련이 너무 남아있었다.

 

여자친구는 그리 이쁜 얼굴은 아니었지만 누가 들어도 이쁜 목소리를 갖고 있었다.

 

특히나 게임을 좋아하던 여자친구는 오버워치 다이아 였으며 어렸을적부터 fps게임을 즐겨한다고 했다.

 

그맘때쯤 친동생이 집에 놀러와 배그를 하는데, 그거에 푹 빠지더라. 너무 재미있다고.

 

어느순간 여자친구는 집에서 배그만 하고 자고, 또 일어나면 배그를 하는 폐인이 되어 있었다.

 

난 그런 여자친구를 이해했다. 여자친구는 자연스레 인터넷 개인방송까지 시작을 했고 (캠을 틀진 않았다)

 

이는 여성 유저라는 이유만으로 시청자들을 어느정도 모으는데 성공한다. 대략 20~30명 정도

 

이러던중에 여자친구는 1주일 가량을 세수, 양치질 한번 안하는걸 확인 하였고 나도 은근 정내미가 떨어졌다.

 

그리고 어느덧 성관계를 갖게 되지 않은 우리,

 

솔직히 흔히 섹궁합이라 하는 그게 더럽게 안맞았다. 안맞아도 너무 안맞았다.

 

여자친구는 나랑 관계를 하며 절정에 이른다던가 무아지경의 상태가 되는 꼴이 단 한번도 없었고

 

나는 마치 소문난 걸레와 하고 있다라는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나는 굉장히 과거에 예민한 편이기 때문에 과거에 여자친구가 뭘했고 어떤일을 했고 어떤 남자를 만났는지는 애초에 묻지도 않았다.

 

듣고싶지 않았던거지.

 

그나마 여자친구는 성적으로 굉장히 개방적 이었고 내가 성욕 해소를 원하면 관계를 맺고 싶지 않은지 애무와 손으로 이를 달래주었는데

 

이는 이틀에 한번꼴이 되었다. 어느덧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며 애무를 해주는 그녀의 모습이 좋아 관계를 갖지 않아도 그리 불만족 스럽진 않았다.

 

허나 개인방송을 시작한 뒤로는 관계를 갖자는 말에 단호하게 거절한다.

 

키스 또한 거절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그러면서 여자친구는 점점 변했다.

 

여자친구가 개인방송을 할때면 원룸에 살고있던 처지라 나는 숨죽인 채로 메아리처럼 작게 들리는 티비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티비를 보는게 대부분 이었는데

 

게임이 잘안될떄면 서슴없이 욕설을 내뱉곤 했다. 

 

"아~ 씨발 좆같네!" "아 존나 짜증나 씨발새끼"

 

대충 이러한 욕들.. 나는 그런 욕들을 힘껏 외치는 여자친구의 뒷모습을 보며 그런 생각을 지울수 없었다

 

'이제 내가 남자친구로 느껴지긴 하는걸까?' 

 

'내게 잘보이고 예뻐보이고 싶은 생각은 없는걸까?'

 

어느덧 자고있는 여자친구의 입에선 악취까지 풍겨왔고 산발이 된 머리로 눈도 다 뜨지 못한채로 컴퓨터 앞에 앉아서 배그 방송들을 틀어놓고 담배를 피는 모습에

 

이제 저 여자랑 헤어져도 상관없겠구나 싶었다. 그때 감정은 그랬다.

 

그러던 찰나, 시청자 호구새끼중 한명이 별풍 몇번 쏘다가 여자친구한테 귤 한박스를 보내준다며 카톡 아이디를 물어봤고

 

귤 한박스를 받겠다며 알려준 카톡아이디, 그후로 개인톡을 그렇게 나누는데 내용을 보아하니 거의 연애질이나 다를게 없어서

 

내가 지랄을 좀 했다.

 

그러니까 덜컥 그러더라. 

 

"나 더이상 방송하기도 싫고, 이렇게 사는것도 싫어. 미래도 없고 막막해. 이렇게 더는 못살겠어."

 

그러면서 방을 내놓자는 그녀,

 

나는 전혀 흔들림 없이 그렇게 하자 했고 여자친구는 그대로 집에서 나가 본집으로 갔다.

 

원룸에 강아지 두마리와 혼자 남겨진 나,

 

어찌나 허전하고 외롭고 좆같던지. 그로부터 4일이 지났다.

 

진짜 죽고싶을만큼 우울증에 걸린것같고 힘이든다. 여자친구 얼굴을 떠올리면 명치속이 쓰윽 시려버리는게 뭔가 똥이라도 꽉찬 느낌이 든다.

 

그저깨 고통을 못이기고 술을 잔득 마시고 있는데 여자친구가 짐을 싸러 왔다

 

나는 차마 그 감정의 고통이 너무 힘들어 여자친구에게 부탁한다고 우리 아들,딸을(강아지 2마리) 봐서라도 마음을 돌려달라고 애원을 한다.

 

허나 너무도 차갑고 단호하게 거절하며 이제 더는 날 좋아할수 없다고 하는 그녀..

 

이후 통화를 걸어 또 다시 설득을 해도 차갑게 단호하게 대답하는 그녀..

 

속 시원하게 잊고싶다.

 

이런 경험이 처음도 아니건만, 또 다시 이렇게. 언제나 그랬지만 이번엔 정말 아프구나 라는 생각을 연거푸 씹어대며 난 또 다시 줄담배를 태우고 있다

 

무능함과 가난함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잃어본게 처음도 아니건만, 이번에도 역시 그 무능함과 가난함때문에 또 이런 빌어먹을 좆같은 감정에 내 자신이 움츠려야 하는구나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너무나 그립고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그녀를 가만히 곰씹어보면 

 

절대 결혼해서는 안될, 내가 결코 좋아하지 않는 성격에 여자답지도 않은 스타일..

 

얼굴만 반반할 뿐이지 키는 작고 더럽고 게으른거 끝판왕에, 집안일 거들떠도 안보고 게임에만 미쳐서 설거지 한번을 안하고 개똥 안치우고 

 

휘휘 피해다니던 그녀가 뭐가 그렇게 그립다고 이렇게 고통스러운 걸까..

 

내가 생각해보니 이런 경험을 참 좆같이도 두번을 넘게 겪어봐서 아는데 이건 내가 그녀를, 이 여자를, 이 사람을 사랑하고 없으면 안될정도로 너무 간절해서 이러는게 아냐.

 

당장 내가 아무것도 없고 돈도 없고 가진것도 씹창 아무것도 없는 이런 상황에

 

얘까지 없으니까 마치 낙오자가 된 느낌이랄까? 왠지 그냥 노숙자에서 팔다리 없는 장애인까지 된 기분이랄까?

 

그냥 내옆에 있는다고 딱히 설레고 그런것도 없는데 없는것보단 있는, 그런 계륵과도 같은 존재인데

 

지금은 단물이 다빠지고 아무런 맛이 안나도 심심해서 계속 씹고싶은 단물 다빠진 껌과 같다고 해야할까?

 

난 항상 이별을 할때면 불과 몇일전까지 내옆에서 쿨쿨 쳐자던 여자들의 면상과 썡판 모르는 남자가 알몸으로 떡을 존나게 치는 상상을 하곤한다.

 

그럴때면 왠지 수표가 잔득 들어있는 가방을 소매치기 당한 좆같은 기분이 든단 말이지...

 

기분 참 더럽게.. 

 

캬...악...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답답하고 슬픈 감정과 복합적으로 뭐같은 감정에 수백번은 고민하다 글을 씁니다.

 

어떠한 댓글이든 위로든 비슷한 경험이든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합니다. 무능하지 마십쇼..-

댓글 2

하사 캡틴하록

2017.12.09 09:48:36

섹파가 필요하신가요?

병장 럭키굿맨

2017.12.09 13:21:44

이야..한달에 돈 100 도  못벌어오는 남자랑 130 일을 같이 살아주다니 ;;; 대단한 여자다  천산가 ;;;;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추천
자유

덕배 이경은 무릎부상 [3]

소령(진) minesota 12/09 783 0
자유

[불멸자] 2017 LOL 올스타전 LMS : NA LCS

하사 스타대장불멸자 12/09 404 0
자유

[전사] 2017 LOL 올스타전 LMS : LCS

탈영 지옥의늪 12/09 379 0
자유

필라 엠비드 내일 결장

소령(진) minesota 12/09 433 1
자유

[빨간맛 6사단] 10:00 NBA 선수별 득점 언 , 오버 PICK

소령(진) v픽스패치토르v 12/09 537 0
자유

토론선발

소령(진) minesota 12/09 547 1
자유

뉴올선발

소령(진) minesota 12/09 511 1
자유

형들 새크 뉴올중에 어디로 봐? [1]

상병 이쁜생각이쁜마음 12/09 656 0
자유

클블 망사인가

소령(진) minesota 12/09 405 0
자유

[전사] 2017 LOL 올스타전 GPL : LCS

탈영 지옥의늪 12/09 404 0
자유

[불멸자] 2017 LOL 올스타전 GPL : NA LCS

하사 스타대장불멸자 12/09 302 0
자유

(청출어람) 금일 NBA 풀쿼터 추천

상병 픽스터청출어람 12/09 742 0
자유

[빨간맛 6사단] NBA 디트로이트 : GSW 1Q 실시간 [2]

소령(진) v픽스패치토르v 12/09 640 0
자유

골스선발

소령(진) minesota 12/09 749 1
자유

오타니, 에인절스와 계약 합의

소령(진) minesota 12/09 538 0
자유

댄보손벌

소령(진) minesota 12/09 539 0
자유

동거하던 여자랑 헤어졌는데 너무 힘들다.. [2]

일병 메시슛 12/09 1,175 0
자유

2017년 12월 9일 NBA 로또픽 !! [2]

대령 라돈치치 12/09 939 2
자유

클블선발

소령(진) minesota 12/09 640 0
자유

뉴올 앤서니데이비스 25분출전 Anthony Davis (adductor) is expected to play 25 minutes against the Kings on Friday.

소령(진) minesota 12/09 508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