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바람 야구 이광환 전 LG 감독 별세 한국 야구 선구자 떠나다

병장 밍밍스페셜

전과없음

2016.03.23가입

조회 1,871

추천 13

2025.07.02 (수) 20:37

                           
‘자율 야구’로 1994년 LG 우승 지휘
메이저리그식 투수 분업 시스템 정착
김재현·서용빈 “너무 일찍 가셨다” 추모



 



‘신바람 야구’라는 신조어로 한국 프로야구에 돌풍을 일으키며 1994년 LG 트윈스 우승을 이끈 이광환 전 감독이 2일 별세했다. 향년 77세.

KBO는 2일 이광환 KBO 원로 자문의 별세 소식을 알렸다. 이 전 감독은 최근 폐렴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하던 중 2일 오후 3시 13분께 세상을 떠났다.

중앙고·고려대 출신인 이광환 전 감독은 한일은행과 육군 경리단에서 선수로 뛰었고 1977년 모교인 중앙고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1982년 프로 출범과 함께 OB 베어스 타격 코치를 맡은 이 전 감독은 1989년 OB, 1992년 LG 사령탑에 올랐다.

이 전 감독은 1994년 당시 생소했던 ‘자율 야구’의 개념을 도입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일방적인 훈련과 작전 지시로 대표되는 ‘관리 야구’ 대신 선수들이 선수들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연구하고 훈련을 통해 성장하는 ‘자율 야구’를 도입한 것이다. 훈련 뿐 아니라 타격과 주루 등 실전에서도 적극적으로 다양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줬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는 메이저리그식 투수 분업 시스템도 이 전 감독이 정착시켰다.

당시 LG는 ‘신인 3총사’로 큰 인기를 누린 류지현, 김재현, 서용빈과 ‘해결사’ 한대화, 주장 노찬엽 등이 타선을 이끌었고, 투수에서는 이상훈, 김태원, 정삼흠, 김용수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

LG는 자율야구에서 비롯된 ‘신바람 야구’로 그 해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이 전 감독은 이후 한화 이글스, 우리 히어로즈 등 프로팀을 지휘하며 KBO리그 통산 608승을 거뒀고, 2010년부터 10년간 순수 생활 체육 학생들로 구성된 서울대 야구부 선수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이 전 감독은 1995년 제주도 서귀포시에 사재를 털어 야구 박물관을 건립해 야구 관련 소장품 3000여 점을 모두 기증하는 등 야구인으로서 일생을 헌신했다.

올해 3월 KBO리그 LG의 개막전에서 시구를 한 것이 야구팬들 앞에 선 마지막 모습이었다.

 



야구인들은 고인의 별세 소식에 “한국 프로야구의 선구자였다”며 애도했다.

1994년 우승 당시 신인왕을 차지했던 김재현 SSG 랜더스 단장은 “아버지 같은 분이다. 1994년 19살의 어린 내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셨다”고 했고, 서용빈 LG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도 “이광환 감독님은 당시 경직된 시대상과 다르게 선수들에게 자율성을 보장해주셨다. 너무 일찍 돌아가셨다”고 안타까워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선수단은 이날 전국 각 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경기를 앞두고 이 전 감독을 추모했다.

LG 선수단과 상대팀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 앞에 도열했고, 전광판을 통해 비친 이광환 감독의 추모 사진을 향해 묵념했다.

빈소는 제주 부민장례식장 6분향소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 9시다.



댓글 5

하사 깜딩구안오너

2025.07.02 20:39:25

아이고 감독님 진짜 고생 많으셨습니다

일병 드록신뽀또

돈뿔려줄게

2025.07.02 20:39:33

그 시절 야구는 진짜 신났었지

상병 열정너구리

2025.07.02 20:39:43

류지현 김재현 서용빈… 그때 멤버들 생각나네

병장 밥양작은돈까스집

2025.07.02 20:39:56

자율야구 한다고 했을 때 참 파격적이었지

소위 아가쑤씨

2025.07.02 20:45:36

휴규휴규 ㅠㅠ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추천
자유

젠지 플리커 사진 내맘에 드는거 몇개 [2]

상병 덮어놓고 07/11 1,751 12
자유

불금 마무리 갑시다 [2]

중사 퀸은비 07/11 1,691 14
자유

헤딩슛 시도하는 나상호 [1]

대위 비나이댜 07/11 1,747 16
자유

불금 벌써 다 지나감................시간 순삭ㅠ..ㅠ [2]

하사 귀요미사나 07/11 1,654 12
자유

닌자토리 작가가 그린 일제풍자 단편 [4]

상병 때처리 07/11 1,667 14
자유

야식 먹고 [3]

원사 약수동허상사 07/11 1,711 17
자유

다들 잘 자요ㅋㅋ [2]

병장 모가미시즈카남편 07/11 1,627 14
자유

배고픈데 뭐 시켜 먹지...? [2]

일병 닭털잡아 07/11 1,657 11
자유

아스날, 노니 마두에케 영입 합의 공격진 보강 계속된다 [3]

상병 보물섬v 07/11 1,616 14
자유

BLG 멘탈 터질 수밖에 없는 이유 [1]

하사 차범근추 07/11 1,656 16
자유

커피 한잔 하실 분 [2]

병장 유방감별사 07/11 1,665 16
자유

보이스피싱 피해자 정말 답답하다 [2]

상병 설명하는이별 07/11 1,723 17
자유

불타는 금요일! [2]

하사 퐉스련 07/11 1,625 12
자유

슬슬 마무리 갑시다~~~~ [3]

중사 첼시때문에불면증 07/11 1,651 14
자유

이쯤에서 재조명되는 추성훈식 훈육법 [1]

원사 실버박스골드박 07/11 1,675 13
자유

불금인데 다들 어떻게 쓰시나요??? [3]

중사 뽀삐는뽀삐뽀 07/11 1,695 10
자유

시니컬한 여고생과 눈치없는 짝꿍 [2]

일병 그닝데슈넹 07/11 1,744 18
자유

다들 시간 아껴 쓰고 잘 보내자고ㅋㅋㅋㅋㅋㅋ [2]

원사 득점왕홀란드 07/11 1,748 17
자유

원피스) 최신화로 떡상한 캐릭 [2]

중사 뭉게뭉게 07/11 1,655 10
자유

홍콩 상대로 겨우 2골이라니 진짜 실화냐? [1]

하사 도전웃음벨 07/11 1,76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