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모습 되찾을 것, 도박 걸만 하다'' 김하성 가치 인정은 하는데 236억이 한계인가
“도박을 걸 만한 FA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은 4일(이하 한국시간), 투자를 할 만한 FA와 또 피해야 할 FA들을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서 김하성이 투자할 만한 FA로 소개가 됐다.
매체는 ‘김하성은 정말 뛰어났다. 2022~2024년까지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10.5를 기록했는데, 이는 김하성보다 더 많이 타석에 들어선 피트 알론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같은 기간 기록한 WAR보다 많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팬그래프’ 기준 김하성의 3년 간 WAR은 메이저리그 상위 50위 안에 드는 기록이다. 유격수 기준으로 따지게 되면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전체 11위에 해당하는 선수였다. 매체는 이어 지난해 부상과 올해 탬파베이에서의 아쉬움을 설명했다. 매체는 ‘김하성은 2024년 8월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을 당했고 이는 오프시즌 수술로 이어지며 2025년 절반을 결장했다. 또한 허리와 햄스트링 문제까지 겪었고 그의 스프린트 속도와 송구 강도는 객관적으로 예전같지 않았다’면서 ‘애틀랜타는 9월에 그를 웨이버 클레임 했고 김하성을 영입한 탬파베이는 1100만 달러를 지불했지만 WAR 0.1에 그쳤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하성은 오프시즌 1600만 달러 선수 옵션을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제 생각에는 그 정도 금액을 받을 것이고 인센티브나 옵션이 추가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하지만 김하성이 충분히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체는 ‘2025년 희망을 가질 부분이 많지 않다. 하지만 김하성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금 서둘렀고 다른 부위에 무리하게 힘을 주면서 다른 부상들이 야기됐다고 볼 수 있다. 의료 기록을 볼 수 없지만 김하성에게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 수술 이후 첫 풀타임 시즌인 2026년 예전의 모습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모든 면에서 견실한 평균 이상의 플레이어라는 그의 커리어다. 2025년 수준에 머무를 수 있다는 위험부담에도 불구하고 김하성에게 도박을 걸기에 충분한 FA 선수다’라고 강조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FA 자격을 취득한 뒤, 탬파베이 레이스와 2년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올해 1300만 달러, 2026년 1600만 달러의 조건. 하지만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2026년 1600만 달러 계약은 선수 옵션으로 김하성의 선택에 달려 있는 계약이었다. 어깨 수술 여파에도 김하성은 구단 최고 대우를 받았다. 그러나 부상 회복이 더뎌지면서 올해 7월 탬파베이에서 데뷔했다. 복귀 이후에도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탬파베이에서 24경기 타율 2할1푼4리(84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 OPS .611의 성적에 그쳤다.
결국 탬파베이는 9월 초, 김하성을 웨이버로 공시하면서 2026년 계약 부담을 떠안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데려왔고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9월 한 달을 보냈다. 애틀랜타에서 24경기 타율 2할5푼3리(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 OPS .684의 성적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
일단 마지막 한 달 쇼케이스 기간, 유격수 수비도 건재하다는 것을 과시했다. 이제 김하성이 다시 시장의 선택을 받는 일만 남았다. 다만, 호기롭게 옵션을 거부하고 나왔지만 옵션 그 이상의 금액은 받기 힘든 시장의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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