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 최우제 스위스 스테이지 승리 소감
압도적인 생존력을 가진 '사이온'이 '제우스' 최우제의 손에서는 킬링 머신이 됐다. 무려 팀의 26킬 중 24킬에 관여했고, 롤드컵 사이온 최다 킬을 '8'로 경신하면서 존재감을 뿜어냈다.
한화생명은 18일 오후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5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3라운드 1승 1패 그룹 100 씨브즈와 경기에서 24분 50초만에 26-4로 압도, 스위스 스테이지 2승 그룹에 합류했다.
경기 후 백스테이지 인터뷰에 나선 '제우스' 최우제는 "2패를 당하면 정말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압박감이 심할 것 같아 꼭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겨서 정말 안심이 된다"며 스위스 스테이지 2승 달성 소감을 전했다.
'바이퍼' 박도현을 포함해 '피넛' 한왕호, '제카' 김건우 등 LPL에서 프로 생활을 경험했던 선배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최우제는 "(김)건우형은 잘 모르겠는데, (박)도현형이 여러 방면에서 전문가급으로 많은 걸 알고 있어서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한)왕호 형도 그렇다. (유)환중이 형은 중국어를 잘 못하는데, 거의 기세로 그냥 하는 것 같다(웃음)"라고 환하게 웃었다.
사이온으로 팀의 26킬 중 24킬에 관여하는 역대급 캐리 경기를 펼친 것과 관련해 "사이온 챔프에 대해 좋다고 생각을 잘 안했는데, 최근에는 챔피언이 딜도 잘 나오고, 너무 안 죽는다. 챔피언이 너무 사기급까지 올라왔다. 다른 챔프들이 너프가 됐다기 보다는 그냥 사이온이 상향을 계속 주기적으로 받았다"라고 답했다.
상대 탑 라이너 '도클라' 니십 도시가 제이스와 나르의 초상화를 밴픽 창에서 띄워준 것과 관련해 최우제는 감사인사를 전했다.
"'도클라' 니십 도시 선수와 재작년 롤드컵 당시 많이 스크림을 했었던 걸로 기억난다. 이렇게 또 만나게 돼 반갑고, 리스펙트 해주셔서 너무 기분 좋다. 밴픽 창에서 제이스, 나르를 올려서 가만히 뿌듯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뒤에서 '모글리' 코치님이 밴픽에 대한 이야기를 해서 재밌는 상황이었다. NRG 시절부터 잘하는 탑 라인으로 기억하고 있다. 실제로 대회에서 맞붙게 돼 반가웠다."
끝으로 최우제는 "대진을 아직 모르지만, 스위스를 재작년부터 한 것 같은데 정말 무서운 포맷이라는 생각이 든다. 꼭 생존하고 싶다. 1패를 AL에게 해서 아쉽다. AL이 먼저 진출했지만, 꼭 진출에서 AL을 다시 만나 이기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