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주앙 팔리냐 1년 임대 영입, 실리 챙긴 결정
토트넘 홋스퍼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포르투갈 국가대표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를 1년 임대로 영입하기로 합의하며, 중원 강화에 실질적인 한 수를 뒀다. 이번 영입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모건 깁스-화이트와의 계약 불발 이후 이뤄진 것이지만, 토트넘의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더욱 실속 있는 선택으로 평가된다.
토트넘은 최근 몇 시즌 동안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로 인해 중원에 불균형을 겪어왔다. 이브 비수마가 해당 역할을 맡았지만 본래 성향과의 괴리로 인해 경기력에 일관성이 떨어졌다. 반면 팔리냐는 본업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본연의 조율자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 루카스 베리발 등의 창의적인 공격 자원들이 보다 자유롭게 전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팔리냐는 프리미어리그 풀럼 시절 이미 뛰어난 볼 탈취 능력과 제공권 장악력을 증명했으며, 바이언에서의 경험은 그의 경기 운영 능력에도 깊이를 더했다. 특히 188cm의 신장을 활용한 공중볼 처리 능력은 세트피스 수비에서 불안함을 드러내던 토트넘에게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이번 영입은 30세의 노련한 선수를 데려온다는 점에서 선수단 내 리더십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로 젊은 유망주 중심의 영입 정책을 펼쳐온 토트넘이지만, 신임 감독 토마스 프랭크가 요청한 타입의 선수를 받아들인 점에서 클럽이 감독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이번 계약은 최근 활발한 이적 협상을 이어오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관계 속에서 이뤄졌다. 해리 케인과 에릭 다이어가 독일로 떠났고, 마티스 텔과 팔리냐는 토트넘으로 합류했다. 클럽 간 우호적인 관계가 유지되는 가운데, 케인의 프리미어리그 복귀설이 다시 수면 위로 오르며 양 구단 간 재계약 조항까지 거론되고 있다.
단기적 효과와 팀 내 밸런스를 고려할 때, 팔리냐는 지금의 토트넘에 꼭 필요한 퍼즐 조각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