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18번 양민혁 1군 데뷔전 활약 프랭크 체제에서 성장 기대
양민혁은 토트넘 홋스퍼 1군 첫 경기에서 토마스 프랭크 감독 눈에 들기 위해 애를 썼다.
토트넘은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루턴에 위치한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잉글리쉬 풋볼리그 리그 원(3부리그) 소속 루턴 타운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앞서 열린 위컴 원더러스전(2-2 무승부)에 이어 3부리그 팀과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33분 양민혁이 투입됐다. 양민혁은 강원FC에서 토트넘으로 온 후 등번호 18번을 받고 명단에 포함됐지만 데뷔전은 치르지 못했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가면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게 됐다. 챔피언십 14경기에서 2골 1도움이었다. QPR에서 인상을 남기고 유럽 무대에 적응을 한 양민혁은 토트넘에 돌아왔다.
양민혁은 다시 18번을 달고 프리시즌을 치르게 됐다. 토트넘은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하고 모하메드 쿠두스까지 품었다. 추가 윙어 보강을 진행할 예정인데 마노르 솔로몬을 비롯해 임대 복귀 자원들을 처분하지 않고 있다. 마이키 무어, 양민혁과 같은 유망주까지 합치면 윙어가 매우 많다. 경쟁이 매우 치열할 거라는 의미다.
프랭크 감독 아래 양민혁을 향한 기대감도 있었다. 영국 '런던 월드'는 "토트넘의 새 감독 프랭크는 젊은 윙어를 발전시키는 능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리고 이 점은 곧 토트넘 유망주 양민혁에게 매우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새 감독이 양민혁의 성장세에 눈을 돌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의견을 보냈다.
훈련에서도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된 양민혁은 루턴전에 나와 13분을 소화하고 패스 성공률 86%, 그라운드 경합 승리 2회(시도 6회), 태클 2회, 드리블 시도 2회(성공 2회) 등을 기록하면서 평점 6.5점을 받았다. 활발하게 움직였고 몸놀림이 가벼웠다. 이제 1군 첫 경기인데 양민혁은 긴장하지 않고 경쟁력을 발휘했다.
프랭크 감독이 어떻게 평가할지는 지켜볼 일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양민혁에게 임대된 것은 좋은 결정이었고 이번 여름 토트넘에서 다시 한 번 커리어를 쌓을 기회를 얻을 것이다. 2025-26시즌 1군 주전 자리를 노리는 양민혁에게 다음 시즌은 새로운 시작이다. 감독이 프리시즌에 여러 선수들에게 충분한 출전 시간을 주고 관찰할 것이다"고 하면서 일단 프리시즌 동안에는 임대 추진보다는 1군에서 활용할 것이라는 걸 시사했다. 손흥민, 양민혁 라인이 시즌 개막 후에도 가동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