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랜더 16경기 연속 무승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상 최장 불명예
저스틴 벌랜더가 16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첫 승에 실패했다.
19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2.2이닝 9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0-4 패배를 막지 못하고 8번째 패배를 당했다.
9피안타는 이번 시즌 벌랜더가 한 경기에 허용한 최다 기록이다. 평균자책점은 4.99까지 올라갔다.
이날 경기는 벌랜더의 시즌 16번째 경기였는데, 16경기 동안 승리가 없는 것은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상 단일 시즌 최장 기록이다.
이날 벌랜더는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97마일에 당했지만, 헛스윙 유도는 5개에 불과했다. 탈삼진 없이 경기를 마친 건 벌랜더의 지난 20년(포스트시즌 포함) 중 7번째다.
벌랜더는 "투구 내용 면에서는 여전히 비교적 낙관적이지만, 오늘은 힘든 경기였다"며 "명백히 토론토 타자들은 많은 타구를 날렸고, 많은 틈을 찾았다. 그들이 강하게 친 타구는 코너를 노렸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힘든 경기였지만, 여전히 낙관적이다"며 "기계적 조정이 투구 내용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속도는 더 좋아졌고, 변화구도 더 날카로워졌다. 전체적으로 말이다"고 낙관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로저스 센터는 벌랜더의 세 차례 노히트노런 중 두 번이 일어난 곳이다. 최근의 것은 2019년 9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나섰던 경기다.
하지만 이번 시즌 휴스턴은 다르다. 휴스턴 타선은 팀 타율이 0.259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높은 반면, 삼진은 가장 적다.
밥 멜빈 감독은 "벌랜더는 2스트라이크를 잡아 놓고 결정짓지 못했다"며 "벌랜더는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는 공을 갖고 있다. 하지만 오늘은 삼진을 하나도 잡지 못했다. 많은 주자를 내보내고도 피해를 최소화했지만, 적시타를 허용했다. 오늘은 결정구가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벌랜더가 선발 등판한 최근 6경기에서 모두 졌다. 벌랜더가 등판했을 때 성적은 4승 12패다.
물론 벌랜더의 책임만은 아니다. 벌랜더가 등판한 16경기에서 득점 지원이 26점에 불과하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 15경기 이상 선발 등판한 투수들 중 3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실제로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토론토보다 1개가 많은 팀 11안타를 기록했는데 9회까지 한 점도 내지 못했다. 득점권에서 9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잔루만 9개다.
멜빈 감독은 "우리는 벌랜더에게 많은 득점 지원을 해주지 못했다. 초반에 뒤처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에게 이른 시점에 리드를 주고 그가 자신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