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 재사용 발사체 조기 개발 강조 지금 해야 10년 뒤 가능
우주청, 차세대 발사체 개발 계획 바꿔 '재사용 기술' 적용 추진
"우리나라도 1년에 위성 100기씩 쏠 것…경쟁력 빠르게 갖춰야"
"차세대 발사체를 재사용 발사체로 조기 전환하면 10년 뒤에는 1년에 로켓을 10번은 발사할 수 있을 것이다. 시기를 놓치면 우주산업 진입장벽이 높아진다"
우주항공청은 20일 서울 용산구 서울비즈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사용 발사체 개발의 필요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차세대 발사체 개발 초기부터 재사용 발사체 기술을 조기 도입해야 다른 국가와의 경쟁에 뒤처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우주청은 약 2조132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누리호의 뒤를 이을 차세대 발사체를 2032년까지 일회성 발사체로 개발하는 사업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전세계 우주수송 분야 추세에 맞춰 차세대 발사체를 재사용 발사체 형태로 조기 전환한다는 목표를 다시 세웠다. 재사용 발사체 기술을 도입하는 만큼 예산도 약 298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우주청의 사업 계획 전환 시도는 현재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2035년까지 재사용발사체 개발해야 우주경쟁 뒤처지지 않아"
우주청,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 브라운백 미팅
박재성 우주청 우주수송부문장은 "모든 나라들이 2030년대 전후를 목표로 재사용발사체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2032년 개발하면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항공기 완제품 시장처럼 시기를 놓치는 경우 우주산업 진입장벽이 굳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주청이 최근 재사용발사체 전환을 선언하고 적정성 재검토를 받는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도 이런 대응의 일환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박순영 우주청 재사용발사체프로그램장은 사업 개편을 위해 재사용 체계 별도 개발, 조기 재사용화 개발 등이 논의됐으며 편익 분석 등을 통해 조기 재사용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기 재사용화 개발을 통해 2032년부터 2034년까지 연간 2회 발사, 이후로는 3기 발사 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차세대발사체를 조기 재사용할 경우 2034년부터 우주수송 수요를 상당 부분 감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