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전자 얼마일 것 같나요
무려 200만 원입니다
전통 찻집 한 켠,
동물 같기도 하고, 도형 같기도 하고, 돼지 같기도 한 —
정체불명의(?) 도자기 주전자가 하나 놓여 있었어요.
(근데 은근히 마음에 들더라구요.)그 옆엔 조그만 팻말이 붙어 있었죠:
“옆손잡이다관 / 연파 신현철 / 2,000,000원”사실 사진 속 이 주전자는 제일 비싼 것도 아니에요.
가격은 최대 400만 원까지 올라가더라고요 —
달러로는 약 2800불, 원화로는 230만 원대 정도.그도 그럴 것이,
이 다관들은 단순한 ‘찻주전자’가 아니라,
그 자체로 수집 예술품에 가깝습니다.작가는 바로 신현철 —
40년 경력의 도예 명인, ‘연파 갤러리’의 설립자이자,
한국 전통과 자신의 철학을 도자기 속에 녹여내는 예술가입니다.그의 작품은
"우연한 인연"이라는 테마에서 출발해,
단순한 기물 그 이상,
하나의 경험, 순간, 의미로 탄생하죠.신현철의 도자기에는
조선 시대의 달항아리를 떠올리게 하는 은은한 곡선,
어딘가 유쾌하면서도 소박한 조형미,
그리고 만지고 싶어지는 질감이 담겨 있어요.그건 단순한 그릇이 아니라,
그의 말처럼,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시' 같은 도자기.
이런 주전자가 200만 원이라면…
충분히 납득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