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강민호 KS 진출 두고 선의의 경쟁
"(손)아섭이가 먼저 말을 걸어요."
동생은 형이 먼저 말을 건다고 했는데, 형은 되레 반박했다. 동생이 말을 먼저 한다는 것이다. 말을 누가 먼저 거는지 '과정'은 중요치 않다. 이제 '결과'로만 승부 보려는 두 사람이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손아섭(37)과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40) 얘기다.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손아섭은 "(강)민호 형은 제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말을 건다"며 "그래도 민호 형이 한국시리즈(KS) 경험을 지난해 하셨기 때문에, 저는 배우면서도 도전하는 자세로 PO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강민호가 반박했다. "(손)아섭이가 먼저 말을 거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한 강민호는 "우리팀이 가는 길이 어디까지일지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화의 중심타선은 강하다. 문현빈-노시환-채은성으로 이어지는 타선이 터지면 막을 수 없다. 그래서 리드오프 손아섭은 무조건 '출루'를 강민호는 손아섭의 무조건 '아웃'을 외쳤다. 강민호는 "아섭이가 출루하면 골치 아프다. 한화 중심타선이 강하기 때문에 아섭이 출루부터 막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상대는 올 시즌 KBO리그를 호령한 코디 폰세다. 강민호는 "폰세를 상대로 안타 치기 어렵기 때문에, 상대를 신경쓰기 보다 우리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가 잘 던지게 하는데 신경쓰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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