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포토 반등 타율 167에서 304로 부활 로버츠 감독 한마디가 계기
올 시즌 내내 기복을 보였던 LA 다저스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가 이달 들어 확연한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 팀 내 입지가 흔들리던 그를 지켜준 건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솔직한 대화였다.
다저스 전문 매체 '다저블루닷컴'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콘포토가 로버츠 감독과 면담 이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내용을 공개했다.
2015년 뉴욕 메츠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한 콘포토는 2017년부터 3년 연속 25홈런 이상 때려냈다. 특히 2019년 33홈런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웠다. 2020년 9홈런에 그쳤으나 2021년부터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다저스로 이적한 그는 기대 이하의 성적에 먹튀가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랐다.
콘포토는 8월 25경기 타율 1할6푼7리(66타수 11안타) 1홈런 5타점에 그쳤으나 이번달 14경기에서 46타수 14안타 타율 3할4리 2홈런 7타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7경기 23타수 9안타 타율 3할9푼1리 2홈런 7타점 3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그는 “좌중간으로 공을 보내고 변화구를 밀어 치는 게 내가 잘할 때의 모습”이라며 “이런 타격을 더 이어가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반등의 계기는 지난달 로버츠 감독과의 ‘진심 어린 대화’였다. 콘포토는 “감독님이 ‘그냥 안타 하나 치는 게 아니라 믿을 수 있는 플레이를 보여 달라’고 솔직히 말했다. 스윙 교정에만 몰두하며 잃었던 본연의 승부 근성을 일깨워준 대화였다”고 털어놨다.
로버츠 감독은 시즌 내내 콘포토에게 선발 출장 기회를 주며 믿음을 보였다. “내가 큰 슬럼프를 겪는 동안 계속 기회를 준 게 정말 큰 힘이 됐다”고 콘포토는 고마움을 전했다.
로버츠 감독 역시 “스윙이 훨씬 좋아졌고 자신감이 넘친다. 하위 타선에서도 위협적인 타자가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저스는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다. 부활 조짐을 보인 콘포토가 가을 야구에서 하위 타선의 ‘숨은 카드’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