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 원대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 적발
2014년 01월 08일 10시 21분에 베스트로 선정 되었습니다.♡
[앵커]
800억 원대의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승률이 높은 회원은 강제로 탈퇴시키는 등 여러 편법으로 백억 원이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오피스텔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사무실 안은 각종 컴퓨터로 가득 차 있고 모니터에는 스포츠 경기 승패 유무와 경기에 돈을 건 상황이 표시돼 있습니다.
이곳은 29살 김 모 씨 등이 운영하는 불법 스포츠토토 운영 사무실입니다.
이들은 인터넷 방송과 문자 발송 등을 통해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홍보하며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이들이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모은 회원은 무려 일만여 명에 달했습니다.
[인터뷰:염 모 씨, 피의자]
"인터넷 방송에 그냥 축구 경기 틀어놓고 들어오는 사람한테 홍보한 거죠. 그냥 자기들이 알아서 가입하더라고요."
회원들은 이 사이트에서 스포츠 경기의 승패를 두고 한 경기당 최대 백만 원의 판돈을 걸었습니다.
9개월간 입금된 도박금만 무려 8백억 원으로 이 가운데 백억 원이 넘는돈이 김 씨 일당 수중에 흘러갔습니다.
특히 이들은 승률이 높은 회원은 강제로 탈퇴시키는 등 여러 편법을 동원해 수익을 극대화했습니다.
또, 경찰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일본에 서버를 두고, 도박 판돈 입·출금은 태국에서 관리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경찰은 사이트 최초 개설 시점이 지난 2010년 1월인 점을 고려하면 이곳에서 오간 판돈이 최대 4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나재형, 청주 흥덕경찰서 수사과장]
"4만여 명의 도박자로부터 100여 개의 도박 운영계좌로 총 4천여억 원을 받은 피의자 20명 가운데 6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불법 인터넷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김 씨 등 6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을 도운 일당14명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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